급변하는 세계대세에 대처하여 다방면으로 독립운동을 벌이던 노령방면의 동포들은 1919년 2월 대내외 활동상 전국가 전민족을 대표하는 의미의 명칭을 가진 기구의 필요에 따라 기존 한족회(韓族會) 중앙총회를 대한국민의회(大韓國民議會)로 개편, 노령 니콜리스크에서 「조선독립선언서」를 발표하였다.
조선국민회 회장 문창범(文昌範), 부회장 김철훈(金喆薰), 서기 오창환(吳昌煥)의 이름으로 된 이 선언서는 국내와 일본 또는 만주에서 있었던 그 어느 독립선언서보다도 장문으로 되어 있다.
그 내용에 있어서는 일본의 동양에 있어서의 군국주의적 침략행위 및 한국에 있어서의 강탈·횡포를 규탄하고 반성을 촉구함과 아울러, 인도·정의 및 평등·동포주의·민족자결주의가 선명되는 시기에 있어서 연합우방국가들은 반드시 한국을 일제의 압제현상으로부터 구출하여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또 침략주의자들의 종교압박과 식민지 교육 및 암살음모 조작 등을 열거하고 동포들은 독립과 자유, 평화와 정의를 위하여 용감히 싸울 것을 다짐하는 한편, “인류최선의 이상을 위하여 압제자 및 포학자에 대하여는 용감히 싸우고자 한다.”하여 독립쟁취의 방법으로 폭력적 대항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