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민담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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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 학자 손진태가 신화 · 전설류 , 우화 · 돈지설화, 민담 등 155편의 자료를 수록하여 간행한 설화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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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1930년 학자 손진태가 신화 · 전설류 , 우화 · 돈지설화, 민담 등 155편의 자료를 수록하여 간행한 설화집.
내용

B6판. 1930년 동경의 향토연구사(鄕土硏究社)에서 간행하였다. 그 뒤 1966년 동경의 이와사키미술사(岩崎美術社)에서 『조선의 민화(朝鮮の民話)』라는 제목으로 민속민예쌍서(民俗民藝雙書) 제7권으로 개간했는데, 이때에는 머리 부분에 김소운(金素雲)의 「조선의 민화에 대하여(朝鮮の民話について)」라는 해설을 넣은 대신, 뒤의 부록 및 색인은 빼 버렸다. 오늘날 『조선민담집』의 원본은 1981년 10월 25일 태학사(太學社)에서 간행한 『손진태선생전집』 전6책 중 제3책에서 찾아볼 수 있다.

손진태는 이 책을 발간하기 이전에 이미 1927년 8월부터 15회에 걸쳐 『신민(新民)』이라는 잡지에 국문으로 「조선민족설화의 연구」라는 논문을 연재한 바 있는데, 이 글은 1947년 을유문화사(乙酉文化社)에서 『조선문화총서』 제1집으로 합편, 간행되었다. 『조선민담집』에는 모두 155편의 자료가 실려 있는데, 이를 좀더 세분하면 다음과 같다.

신화 · 전설류 51편, ② 민속 · 신앙에 관한 설화 34편, ③ 우화 · 돈지설화(頓智說話) · 소화 47편, ④ 기타 민담 23편이다.

따라서, 저자가 책 이름에서 사용한 ‘민담’이라는 용어의 범위는 ‘민담’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신화’와 ‘전설’까지도 포괄하는 광의의 것임을 알 수 있다. 학계에서 ‘민담’이라는 용어가 공식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이 책이 시초인 것으로 추측된다.

『조선민담집』은 저자도 ‘범례’에서 밝히고 있는 바와 같이 ① 자신이 직접 채집한 자료를 중심으로 하고, 그 밖에 약간의 기고(寄稿)도 첨가시켰으며, ② 문헌에 보이는 설화나 다른 사람의 설화집에 이미 소개된 설화는 대체로 빼 버렸고( 콩쥐팥쥐, 옥새 찾은 사신 등), ③ 외국 기원의 설화라도 현재 민간에서 널리 유전되고 있는 설화는 채록하였으며(한근의 살, 바닷물이 짠 이유 등), ④ 화자(話者)의 이야기를 기록자의 창의(創意)를 가함이 없이 거의 원문 그대로 기록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 수록된 자료들을 1921년부터 1930년에 걸쳐 틈틈이 수집하였는데, 주요 채집지는 서울 · 괴산 · 김천 · 왜관 · 달성 · 여수 등지이다.

이 책의 의의는 학문으로서의 설화 연구를 위하여 최초로 편찬된 자료집이라는 데 있다. 물론 이 책 이전에도 서구인이나 일본인에 의한 한국 설화집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들은 대부분 한국의 풍물을 소개하기 위한 것이 아니면 아동들을 위한 동화집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였다. 비록 일본어로 되었다는 폄(貶)은 있으나, 최근까지만 하더라도 질과 양적인 면에서 능가할 만한 한국 설화집이 없었다.

이 책은 설화력(說話曆), 즉 채집 연월일 및 채집 장소 · 화자 등을 기록하여 연구 자료로서 신빙도를 높이고 있으며, 부록으로 중요 설화에 대한 외국의 유사 자료를 수록, 설화의 비교 연구를 위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참고문헌

손진태, 『조선민담집(朝鮮民譚集)』(동경 향토연구사, 1930)
『손진태선생전집』 3(태학사, 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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