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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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선(권52) / 화왕계
동문선(권52) / 화왕계
구비문학
개념
도덕적인 명제나 인간 행동의 원칙을 예시하는 짧은 이야기.
내용 요약

우화는 도덕적인 명제나 인간 행동의 원칙을 예시하는 짧은 이야기이다. 장르적으로 서사적인 것과 교훈적인 것이 절충된 형식이다. 우화의 교훈은 사리 분별을 위한 것이나 실용주의적인 것이다. 보통 우화에는 인간처럼 행동하는 의인화된 동물이 전형성을 띠고 등장한다. 예컨대 여우는 교활하고 늑대는 탐욕스러움을 띤다. 우화는 구비전승 문화에서 기원하여 인간에게 처세의 지혜를 전승시키는 역할을 했다. 우리나라의 우화적 작품으로는 「귀토설화」·「화왕설화」 등이 있다. 이후 많은 가전 및 의인소설은 우화 형식이 발전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목차
정의
도덕적인 명제나 인간 행동의 원칙을 예시하는 짧은 이야기.
내용

대개의 경우 우화는 보편적인 지혜를 담고 있는 경구(驚句)를 설명하는 이야기인데, 경구는 전체 문맥 속에 용해되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이야기 앞이나 뒤에 나타나게 마련이다.

우화는 장르적으로 보면 서사적인 것과 교훈적인 것이 절충된 단순 형식이라 할 수 있고, 그들이 가르치는 교훈은 비교적 저차원적인 사리 분별을 위한 것이나 실용주의적인 것이다.

우화에는 보통 의인화되어 인간처럼 행동하는 동물이 전형적인 주인공으로 나타나며, 그들의 특성도 전형화되어, 가령 여우는 교활하게, 늑대는 탐욕스럽게, 사자는 용감하고 위엄 있게 그려진다.

따라서 우화라고 하면 대체로 ‘동물우화’와 같은 개념으로 통하기도 한다. 그러나 동물 주인공이 우화에 필수적인 것은 아니며, 우화에는 그 밖에 나무 · 바람 · 냇물 · 돌 등과 같은 자연물이나 심지어는 추상물까지 등장하고, 나아가 신이나 인간들도 나타난다.

우화는 특별한 예를 제시하여 일반 원칙을 보여 준다. 예컨대 ‘아무리 멋들어진 묘안이라도 실행할 수 없는 것이면 소용없다’는 교훈을 명백히 보여 주기 위해, ‘우화 양식의 할아버지’로 불리는 이솝(Aesop)은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라는 예화를 내세웠다. 이 이야기로써 작가는 ‘실행하기 어려운 공론(空論)’의 교훈을 그렸던 것이다.

18세기 독일의 작가 레싱(Lessing, G.E.)도 우화를 가리켜 “우리들이 하나의 일반적인 원칙을 하나의 특별한 사례에 주고 이 일반적인 원칙이 직관적으로 인식될 수 있게끔 꾸며낸 이야기”라 정의한 바 있다.

어원적으로도 우화에 해당하는 서구어 fable(영어) · Fabel(독일어) · favola(이탈리아어) · fabula(스페인어) 등은 라틴어 ‘fabula’에서 유래되었는데, 이 말은 ‘허구적인 이야기’를 뜻한다고 한다.

우화와 일반 민담을 구별지을 수 있는 특징은, 전자의 경우 행위의 원칙 즉 도덕이 이야기 속에 짜여진다는 데 있다. 그리고 우화는 교훈적 특성을 지녔다는 점에서는 비유담과 비슷하지만, 비유담이 대개 있을 법한 상황에 빠진 인간을 그리며 보다 높은 도덕적 차원에 있는 데 비해, 우화는 주인공이 의인화되어 있고 대체로 기상천외한 상황을 그리며 보다 세속적인 지혜를 준다는 점에서 구별된다.

또한 우화는 속담과도 공통점을 가져, 속담이 실제로 우화를 압축한 것이거나 ‘태산명동과일서(泰山鳴動過一鼠)’ 같이 풍유적 속담이 축소된 우화로 간주될 수 있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러나 대체로 우화는 설명적인 이야기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속담과는 다르다.

우화는 비유담과 함께 문자가 생겨나기 전 구비전승적 문화 속에서 기원하여 인간에게 처세의 지혜를 전승시켜 줌으로써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다. 특히 우화는 의인화된 비인간의 활동상에 대한 청자(聽者)들의 관심과, 속담 형태로 나타나는 실제적인 처세의 지혜 때문에 일반인으로부터 많은 애호를 받아 왔다.

우화의 기원 장소 및 시대를 단언할 수는 없지만 현전 자료로 미루어 볼 때 고대 중동 지방의 셈계(Semitic) 민족 사이에서 비롯되었으리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우화를 시작한 공은 서기전 6세기경 이오니아(Ionia)의 노예였다고 추정되는 반전설적인 인물 이솝에게로 돌려지고 있다.

이솝이 우화의 작자라는 전설이 널리 퍼짐에 따라 후일 모든 우화가 그의 작으로 돌려지는 경향도 있게 되었지만, 실은 현재 ‘이솝 우화’로 일컬어지고 있는 작품들의 상당수는 중세 말기에 우화 형식이 유행함에 따라 활발히 편찬되었던 우화집들로부터 나온 것이라 한다.

중세의 우화 작가로 유명한 사람은 영국의 초서(Chaucer, G.)를 들 수 있으며, 17세기에는 최대의 우화 작가라고 할 수 있는 프랑스의 라퐁텐(La Fontaine, J.de.)이 나왔고, 18세기에는 독일의 레싱, 19세기에는 러시아의 크뢸로프(Krylov, I.A.) 등이 유명하다. 20세기 영국의 오웰(Orwell, G.) 같은 작가는 우화 형식을 빌려 『동물농장(Animal Farm)』(1945) 같은 소설을 쓰기도 하였다.

한편 인도에서는 불교도들이 우화를 교화의 방편으로 사용했는데 『자타카(Jātaka)』 및 『판차탄트라(Pānchatantra)』같은 우화집들은 동서양의 각국어로 번역, 소개됨으로써 세계문학사상에 커다란 기여를 하였다.

중국의 경우도 고대 이래로 많은 철학자들이 그들의 사상을 나타내기 위하여 종종 우화의 형식을 사용하였다. 4∼6세기경에는 불교의 교리를 좀더 쉽게 신도들에게 설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민간 전승의 이야기를 빌려쓰거나, 혹은 인도의 불전으로부터 차용한 우화들을 사용하였다(『백유경(百喩經)』).

우리나라의 우화적 작품(설화)으로 현전하는 것은 많지는 않으나, 『삼국사기』에 실린 「귀토설화(龜兎說話)」(권 41) · 「화왕설화(花王說話)」(권 46) 등은 그 오랜 예라 할 것이다. 이후 고려 · 조선조의 많은 가전(假傳)의인소설(擬人小說)들은 우화 형식이 발전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참고문헌

『삼국사기(三國史記)』
『동문선(東文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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