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에는 서명이 ‘○{{%312}}우슴’으로 표기되어 있다. 총 40면의 얄팍한 딱지본이다. 초판이 1916년 2월 8일에 간행되었으며, 제8판은 1926년 12월 20일에 간행되었다.
표지에는 박문서관 발행으로 되어 있으나, 판권지에는 발행소가 조선도서주식회사로, 발매소는 박문서관으로 되어 있다. 또 판권지에는 저작 겸 발행자가 홍순필(洪淳泌)로 되어 있는데, 이는 발행자가 저작권을 갖던 당시의 관행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총 70편의 단편 소담(笑譚)이 수록되어 있는데, 각 편마다 순번은 붙이지 않고 동그라미 표시만을 한 후에 이야기 제목을 내세우고 이어 본문을 기록하고 있다. 본문은 띄어쓰기가 어느 정도 되어 있는 데 비하여, 이야기 제목은 ‘아버님죽엄은정죽엄이오ᄂᆡ울음은졍울음인다’(제1화), ‘ᄇᆡᆨ발은쳡이○고 흑발은 처가 ○아’(제2화), ‘얼골이펴지라고불을○엇슴니다’(제3화) 등과 같이 띄어 쓰지 않은 문장으로 되어 있다.
내용은 거의 지략담(智略譚) 혹은 치우담(癡愚譚)이고, 분량은 3행짜리의 짧은 것으로부터 14행(1면 분량)짜리까지 있다. 3행짜리의 예를 들어 보면, ‘○일등훈장은 걔노아라 / ᄒᆞᆫᄉᆞ람이 전ᄌᆡᆼ에갓던 이야기를ᄒᆞ다가 나ᄂᆞᆫ 젹병에 다리를 비엿네 「을」이ᄉᆞ람ᄋᆞ 목을비여야지 그ᄭᅡ진 다리를비여 「갑」목은 어ᄃᆡ 잇셔야 비히지’; ‘○량반으로ᄂᆞᆫ형님이나만못ᄒᆡ / 아오가 형다려ᄒᆞᄂᆞᆫ말이 형님이 이룬이시지마는 량반으로ᄂᆞᆫ 나만못ᄒᆞ지오 「형」왜 그럿탄말이냐 「아오」형님ᄂᆞᆯ○에ᄂᆞᆫ 아바지가 셔ᄉᆡᆼ이오 나ᄂᆞᆯ○에ᄂᆞᆫ 진ᄉᆞ를ᄒᆞ셧습니다’(이상은 원문 그대로임. /은 행 구분 표시임.)와 같은 것이다.
이 소담집은 1912년 신문관 발행의 『개권희회』나 『절도백화』를 잇는 것으로, 개화기 이후의 소담집으로는 비교적 이른 연대의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이 지니는 설화학상의 가치는 당대 소담의 수집 편찬이라는 점과 내용적인 면에서 이후의 소담집 형성에 기여했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