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치수 높이 73∼108㎝, 너비 30∼40㎝. 방형의 등기구로서 양실(洋室) 거실등과 같이 실내의 분위기를 밝혀주는 구실을 한다.
구조는 사면기둥과 천판(天板)으로 되었으며, 사(紗)나 백지를 발라 불빛이 은은히 비치도록 되어 있고, 최근에는 유리로 대치하고 있다.
한 면은 여닫이 문짝으로 만들어 내부에 주석촛대를 사용하기 편하게 되어 있으며, 천판은 약간의 경사를 주어 환기가 되도록 구멍이 뚫려 있고, 그 상부에는 들고 다니기 편하도록 주석 손잡이가 달려 있다.
장롱에서 보이는 머름칸 장식이 상하단에 양각 또는 투각(透刻 : 뚫어 파서 모양을 나타냄)으로 되어 있고, 안상문(眼象文)이 상례적으로 시문되어 있다. 장식문양으로는 안상문 외에 당초문·보상화문·십장생·쌍학문 등도 보인다.
그리고 하부 끝에는 역시 장롱에서 볼 수 있는 마대형(馬臺形) 풍혈(風穴) 장식의 얕은 다리가 있다. 대체로 쇠목과 기둥의 짜임으로 되어 있는 촉짜임이 보이고, 경우에 따라 나무못을 박은 것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