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전라북도 민속문화재(현, 전북특별자치도 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1기. 흔히 ‘미륵’ 또는 ‘미륵정’이라고 부른다. 높이 270㎝, 둘레 221㎝이며, 제작연대는 조선시대로 추정된다.
얼굴은 신장형(神將形)인데 머리에 패랭이를 썼고, 왕방울눈과 주먹코에 웃는 입을 하고 있으며, 둥근 턱이 힘있게 보인다. 늘어뜨린 오른손에는 여의봉을 쥐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근엄한 느낌을 준다.
이 돌장승은 근처 논에 묻혀 있던 것을 1850년경 김기수라는 주민의 현몽으로 발굴하여 현재의 자리에 세웠다고 한다. 김씨 집안에서는 이 돌장승을 보호하고 매년 칠월칠석날이면 자손들이 모여 제사를 지내온 뒤로 가세가 늘어 남원의 부호가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