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권 2책. 활자본. 서문과 발문이 없어 간행연대는 알 수 없으나, 저자가 죽은 뒤에 곧 발간된 듯하다. 국립중앙도서관·규장각 도서에 있다.
권1∼4에 시 15수, 소(疏) 1편, 연설(筵說) 1편, 서(書) 67편, 공첩(公牒) 6편, 잡저 8편, 권5·6에 부록으로 종환록(從宦錄)·언행록·행장·묘지·묘갈명·묘표·제문 각 1편, 만장 2수 등이 수록되어 있다.
서(書)는 주로 상하의 관리와 친척들간에 주고받은 것으로 안부를 묻는 내용이 대부분이나, 「상민보국태호(上閔輔國台鎬)」는 경흥도호부사로 있을 때 올린 것으로, 지방의 실정을 보고하고 경흥부의 조세문제를 건의한 것이다.
공첩은 진잠현(鎭岑縣)의 세정(稅政)의 현황과 영동현의 옥사 처리에 관한 것, 경흥부의 옥정(獄情)에 관한 것들로서, 당시 지방제도를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잡저의 「자경록(自警錄)」은 『대학』을 읽다가 느낀 바 있어 스스로를 경계하기 위하여 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