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정인택(鄭人澤)이 지은 단편소설.
개설
내용
유미에를 사랑하려면 사람이 되어야 한다. 사람이 되려면 자기의 생활을 가져야 한다. 유미에가 태연하게 생활과 싸울 수 있는 것은 생각할 능력을 안 가진 때문이요, 내가 허둥지둥 자리 잡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말하자면 영리한 때문이다.
그런고로 나는 유미에에 대하여 동정을 느끼지 않았고, 느낄 필요도 없었다. 따라서 진심으로 유미에를 사랑할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어느 정도 살아 있는지 시험해보려고 유미에를 범한다. 그녀는 피하지 않았다.
50원의 거액이 동봉된 윤군의 편지를 받았다. 무위의 생활을 계속하고 있는 것은 객지에 있기 때문도 아니고, 외로움에서 온 것도 아니며, 가난으로 인한 것도 아니다. 이유는 다만 저 할 일을 눈앞에 뻔히 바라보고도 손을 대지 못한다는 그 한 가지 일뿐이라는 생각에서 윤군은 나와 같다.
유미에가 밀린 밥값을 몰래 내주었고, 내 주위를 둘러싼 두터운 애정 속에 파묻혀 오직 당황하고 있을 뿐이다.
그 무렵 맹렬한 지진이 습격하였다. 형용 못할 불안과 공포가 대지를 휩싸고 돌았다. 유미에의 모습이 떠올랐다. 미친 듯이 이층으로 뛰어 올라 유미에를 번쩍 쳐들어 가슴에 안고, 유미에를 사랑하여야 할 것을, 그리고 유미에를 사랑할 힘이 있다는 것을 혼자 마음속으로 반갑게 여겼다.
의의와 평가
그러나 결국 지진이라는 극한 상황에서 주인공은 유미에를 안고, 유미에를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사랑할 것을 느낀다. 약화된 행동, 지나친 의식이 전편에 흐르는 것이 특색이다. 한편, 긴밀하지 못한 구성, 진취적이지 못한 테마, 일회성에 그치는 사건 등 작품의 한계점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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