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헌례에 연주되는 아홉번째 곡이다. 1625년(인조 3)에 임진왜란을 이겨낸 선조의 빛나는 업적을 찬양하기 위하여 새로이 창제되었다. 곡명은 노래말 가운데 ‘준덕중광(峻德重光)’에서 따온 것이다.
아아 위대하신 선조께옵서
높은 덕이 거듭 빛나시도다.
천자께 통달하사 무함을 밝히시어,
우리 종묘의 종계를 시정하셨으며
의를 들어 간흉을 제거하시어
우리의 강토를 진정하시도다.
복을 받아 후손에게 열어주시니
유구토록 성창함이 빛나리로다.
(於皇宣祖 峻德重光 格天昭誣 正我宗祊 抗義除凶 奠我封疆 受釐啓後 悠久熾昌)
황종궁평조(黃鐘宮平調)의 5음음계의 곡이다. 박(拍)은 매 2구마다 한번 들어가고, 장단은 박 둘이 모여 한 장단을 이루었으나 현행의 장단은 불규칙하다. 종지형은 하일(下一)에서 하오(下五)에 이르는 하행종지형이다. 『속악원보』와 『시용무보』에 악보가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