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광 ()

국악
작품
종묘제례에서 초헌 때에 연주되는 보태평지악(保太平之樂) 중 한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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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용광(龍光)」은 종묘제례에서 초헌 때에 연주되는 보태평지악(保太平之樂) 중 한 곡이다. 원래 세종 때 회례악(會禮樂)으로 창제된 보태평 여덟 번째 곡이었던 「창휘(昌徽)」가 세조 때에 종묘제례악으로 사용하기 위해 축소, 개작되는 과정에서 「용광」으로 변개되었다. 「용광」으로 바뀌면서 「창휘」의 음악과 노랫말이 축소되었다. 노랫말은 태종의 공덕을 찬양한 내용으로 4자 1구 6구로 되어 있다.

정의
종묘제례에서 초헌 때에 연주되는 보태평지악(保太平之樂) 중 한 곡.
전승 과정

본래 세종 때에 회례악으로 사용하기 위해 창제된 보태평정대업이 세조 때 종묘제례악으로 채택되면서 종묘제례 절차에 맞도록 축소, 개작되었다. 그 과정에서 보태평과 정대업에 속한 곡 중에는 곡명이 바뀌는 변화가 있었는데, 「용광」은 세종 때 창제된 보태평 중 한 곡이었던 「창휘(昌徽)」주1 것이다.

세종 때의 보태평 11곡은 모두 주2 평조(林鐘宮平調)의 5음 음계였으나, 세조 때 종묘제례악으로 채택되면서 4도 높은 주3 궁평조(宮平調)로 바뀌었다.

인조 때에는 임진왜란을 이겨낸 선조의 위업을 기린 「중광(重光)」이 보태평에 주4에 따라 늘어난 곡수를 줄이기 위해 「용광」은 다음 곡인 「정명(貞明)」과 합쳐져 「용광정명(龍光貞明)」 한 곡으로 되었다. 원곡 「창휘」는 『세종실록악보』에 전하고, 「용광」은 『세조실록악보』에 전한다. 「용광정명」의 악보는 『대악후보』『속악원보』 (인편)에 전한다.

구성 및 형식

「용광」은 세종 때의 「창휘」 노랫말 4언 10구의 한시를 4언 6구로 축소하였다. 10구로 된 「창휘」 노랫말 중 제1구와 제8∼10구는 「용광」 제1구와 제4∼6구에 그대로 차용되었다. 「용광」 제2∼3구는 「창휘」에는 없는 것이다. 「용광」의 선율은 『세종실록악보』 소재 「창휘」 전체 5행 중 제1, 2행과 제5행을 발췌한 것이다.

내용

태종의 공덕을 찬양한 「용광」의 곡명은 노랫말 중 ‘혁재용광(赫哉龍光)’에서 왔다. 「용광」의 노랫말은 4자 1구 6구로 되어 있다. 한시와 우리말 번역은 다음과 같다.

천자방제(天子方懠)     천자가 바야흐로 노하시니,
방인우황(邦人憂惶)     나라사람들이 근심하고 두려워하도다.
성고입주(聖考入奏)     거룩하신 태종께서 천자께 말씀하와,
충성이창(忠誠以彰)     충성된 마음을 나타내시도다.
미우천자(媚于天子)     천자에게 어여삐 뵈이시니,
혁재룡광(赫哉龍光)     아∼빛나도다, 임의 영광이여.

의의 및 평가

「용광」은 세종 때에 회례악 용도로 창제된 보태평 중 하나였던 「창휘」가 세조 때 「용광」으로 변개되어 종묘제례에 쓰기 시작한 이래 오늘날까지 전승되고 있는 역사성 깊은 곡이다.

참고문헌

원전

『대악후보(大樂後譜)』
『세조실록악보(世祖實錄樂譜)』
『세종실록악보(世宗實錄樂譜)』
『속악원보(俗樂源譜)』

단행본

『세종실록』 (국립국악원, 1986)
사단법인 국가무형문화재 종묘제례악보존회, 『종묘제례악』 (은하출판사, 2018)
송지원, 이숙희, 김영숙, 『종묘제례악』 (민속원, 2008)

논문

장사훈, 「종묘제례악의 음악적고찰」 (『국악논고』, 서울대학교출판부, 1966)
주석
주1

다르게 바꾸어 새롭게 고치다. 우리말샘

주2

임종을 으뜸음으로 한 곡. 세종 때 원나라 임우의 ≪대성악보≫에서 채택하여 문묘 제례악으로 전해 온다. 우리말샘

주3

사청성(四淸聲)의 하나. 황종에서 한 옥타브 위의 음이다. 우리말샘

주4

더 보태어져 넣어지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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