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명 ()

국악
작품
조선 전기 세종 때, 창제된 〈발상〉 11곡 중 아홉 번째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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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응명(凝命)〉은 조선 전기 세종 때 창제된 《발상》 11곡 중 아홉 번째 곡이다. 노랫말은 덕원(德源)에 큰 나무 하나가 말라 죽은 지 오래되었는데, 태조(太祖) 이성계가 개국하기 1년 전에 다시 잎이 피었다는 것을 노래한 내용으로 되어 있다. 악보는 《세종실록》 권 132에 전한다.

키워드
정의
조선 전기 세종 때, 창제된 〈발상〉 11곡 중 아홉 번째 곡.
전승 과정

〈응명〉은 세종〈정대업〉 · 〈보태평〉 · 〈봉래의〉 · ( 〈여민락〉 · 〈치화평〉 · 〈취풍형〉)와 같이 향악고취악을 참조하여 창제된 곡으로 〈발상〉 11곡 중 아홉 번째에 해당한다. 정확한 창제 시기는 불명확하며 대략 세종 29년(1447) 무렵으로 추정된다. 세조 6년(1463)에 〈정대업〉 · 〈보태평〉 · 〈봉래의〉 등과 함께 〈발상〉을 익히게 하였다는 기록이 보이나 이후로 전승되지 않아 오늘날에는 연주되지 않는다.

구성 및 형식

노랫말은 〈발상〉 11곡 중 인입과 인출을 제외한 나머지 9곡과 같이 4언 1구의 12구로 되어 있다. 32정간 24행의 길이로 되어 있다. 4언 1구는 규칙적으로 32정간 2행을 차지하고, 한 구 끝에 규칙적으로 박(拍)이 한 번씩 들어간다. 〈응명〉은 발상 중 인입곡과 인출곡을 제외한 나머지 9곡과 같이 16행을 단위로 한 장단형이 두 번 반복된다. 선율은 주1 평조, 즉 남(㑲, 남려) · 응(㒣, 응종) · 태(太, 태주) · 고(姑, 고선) · 유(蕤, 유빈) 5음 음계로 되어 있다.

내용

노랫말은 덕원(德源)에 큰 나무 하나가 말라 죽은 지 오래되었는데, 태조(太祖)의 개국 1년 전에 다시 잎이 피었다는 내용이다. 그 내용이 용비어천가 제84장 님금장(님금이 賢커신)과 유사하다. 한시와 우리말 번역은 다음과 같다.

유려말엽 기진차업 성조궐생 대명사집
有麗末葉 旣震且業 聖祖蹶生 大命斯集

유수고고 부일부월 신엽재생 폐폐옥약
有樹枯槁 不日不月 新葉載生 肺肺沃若

소아동민 본지천춘 유개필선 기명유신
蘇我東民 本支千春 有開必先 其命維新

고려 말엽에 이미 움직이고 시작되다가, 거룩하신 태조께서 일어나시매, 대명이 이에 모이도다.
큰 나무가 아니요 한 달도 아닌 것이, 새 잎이 다시 나서 무성하고 싱싱하니, 우리 백성 소생함도 줄기 가지 다 봄이라.
징조가 있으려면 반드시 먼저 하지, 나라 운명 이에 새롭도다.
(번역출처 : 국역 《세종장헌대왕실록》 22)

의의 및 평가

〈발상〉 11곡 중 한 곡이었던 〈응명〉은 세종이 남긴 음악으로서 《세종실록악보》에 전하며, 조선 전기 음악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

참고문헌

원전

이혜구 역주, 『세종장헌대왕실록』 22, 악보 (세종대왕기념사업회, 1973)

논문

정화순, 김인숙, 「선초 속악의 7음음계에 관한 연구」 (『한국음악사학보』 69, 한국음악사학회, 2022)
주석
주1

조선 세종 때에, 원나라 임우(林宇)의 ≪대성악보≫에서 채택하여 문묘 제례악으로 사용해 온 곡. 문묘악 15궁의 하나로 남려를 으뜸음으로 한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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