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박연희(朴淵禧)가 지은 단편소설.
개설
내용
준은 사직서를 내고 가끔 쓰는 잡문의 수입으로 기원에 가서 바둑이나 두는 생활을 이어간다. 준의 아내는 쪼들리는 살림살이 때문에 현일우라는 학생을 하숙생으로 들인다. 현은 S대 철학과에 다닌다고 말하지만 실은 좌경사상을 지닌 학생이다. 처음 한두 달은 현을 믿던 준의 아내도 차츰 현의 행동이 의심스럽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준은 철학과 학생이니까 그런 서적을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지나친다.
어느 날 갑자기 현은 부산에 다녀오겠다는 말을 남긴 채 종적을 감춘다. 준은 뒤이어 들이닥친 형사들에게 체포·연행되어 간첩과의 접선혐의로 추궁을 당한다. 독방에 갇혀 심문을 받던 준은 신문사를 그만두게 된 경위까지 밝혀져 더욱 곤욕을 치른다. 그러나 죄 없는 준은 끝까지 자신을 변호한다.
폐병이 악화되어 각혈을 하던 준은 병보석으로 풀려난다. 앓아누운 준에게 중학 동창이자 군의관인 ‘강’이 와서 치료를 해준다. 그것도 일종의 감시 역할이라고 생각한 준은 강이 치료를 마치고 돌아간 뒤 눈을 감고 때마침 들려오는 성당의 종소리를 오랫동안 듣는다.
의의와 평가
부언하자면 작가는 사회를 지키는 파수병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나 깨어 있는 시각을 견지해야 한다는 의미와 같은 것이다. ‘탄광 속의 카나리아’나 ‘잠수함 속의 토끼’와 같은 역할, 그것이 작가의 시선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 작품의 의미는 이러한 측면에서 평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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