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는 원래 풍수지리가가 참고하기 편리하도록 항용하는 중요사항을 지남철의 주위에 기록하여 사용하여 왔으나, 이것을 인쇄하기는 고유상이 처음이다. 1매의 도본을 목판으로 찍은 것으로 중앙에서 외변까지 24개의 원을 그려서 풍수가가 꼭 알아야 할 24개 항목을 기록하였다.
중앙을 1층, 외변을 24층이라 표기하고 1층에서부터 태극·팔괘·황천팔요(黃泉八曜)·입택문로(入宅門路)·선천십이지(先天十二支)·봉침이십사산(縫針二十四山)·정침이십사산(正針二十四山)·천성(天星)·태골룡(胎骨龍)·천산(穿山)·삼백사십분금(三百四十分金)·투지(透地)·절후·기갑자법(起甲子法)·관금급투지괘(管禽及透地卦)·팔문·녹마귀(祿馬貴)·삼기(三奇)·육친(六親)·봉침백이십분금·정침백이십분금·삼백육십도·도수오행(度宿五行)·개희도이십팔수(開禧度二十八宿)의 순으로 되어 있다.
이 24개 항목은 풍수지리가의 기본 항목으로 비록 초보자라 하더라도 기본만은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므로 항간에서 중요시해 왔다.
복잡한 항목을 가장 알기 쉽게 그림을 그려 보여 준 것이 윤도이며, 종이가 사각인 데 반하여 하늘의 원형을 상징한 둥근 윤도에 240분금의 길흉표와 360도의 길흉표를 부호로 표시한 것이 특징이다.
분금의 길흉표의 부호는 길일 때 ○표, 반은 흉하고 반은 길할 때 ―표를 사용하였고, 360도에서는 관살표(關煞標)를 ×, 차착표(差錯標)를 1, 소지표(小止標)를 2, 대지표(大止標)를 ○, 흉살표(凶煞標)를 ○로 표시하여 이용자의 편의를 도왔다.
「녹마귀」는 천록(天祿)과 역마(驛馬)와 귀인(貴人)을 합하여 표기한 것이며, 「상기」는 천상(天上)·지상(地上)·인중(人中)으로 구분되고, 「육친」은 오행의 소속에 따라 분류한 친분이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