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권 3책. 목판본. 아들 덕흠(德欽)이 편집한 것을 1908년 손자 희교(羲敎)가 성증(聖曾)·성호(聖浩)와 협력해 간행하였다. 권두에 이돈우(李敦禹)의 서문과, 권말에 장석룡(張錫龍)·김도화(金道和)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2에 사(詞) 2편, 부(賦) 2편, 시 202수, 권3·4에 서(書) 61편, 잡저 53편, 설(說) 6편, 권5·6에 서(序) 1편, 기(記) 7편, 지발(識跋) 8편, 잠(箴) 2편, 명(銘) 2편, 상량문 2편, 축문 2편, 제문 6편, 애사 2편, 묘갈명 4편, 행장 6편, 전(傳) 1편, 부록으로 행장·묘갈명·묘지명 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서(書)의 별지(別紙)와 문목(問目)은 주로 격물치지(格物致知)·사단칠정(四端七情)·인심도심(人心道心)을 논하였다. 스승 유치명(柳致明)에게 올린 「상정재선생서(上定齋先生書)」는 이기호발론(理氣互發論)의 부당함을 주장하는 내용이다.
잡저 가운데 「거가의절(居家儀節)」·「규범(閨範)」·「동자의(童子儀)」 등에는 가정에서의 처신 방법, 부녀자로서 지켜야 할 일, 어린이로서 지켜야 될 범절 등이 수록되어 있다. 당시의 생활상을 연구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된다.
「삼고약조(三庫約條)」에는 집안간에 서로 환란을 대비하고, 빈부의 차이에서 초래되는 불화를 막기 위한 방법으로 봉선고(奉先庫)·의고(義庫)·학고(學庫)를 설치, 운영하는 규정이 수록되어 있다. 또한, 「배문록(拜門錄)」은 양자로 인해 문란해지는 가계에 대해 스승 유치명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질의한 내용으로, 당시의 상속 관계를 이해하는 데 참고가 된다.
또한, 저자가 일생 동안 심혈을 기울여 성리학을 정리, 도식으로 나타낸 「심성정도(心性情圖)」·「인심도심도(人心道心圖)」·「대학도(大學圖)」·「명명덕도(明明德圖)」·「구경도(九經圖)」 등이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