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도당굿의 진쇠장단에 맞추어 추는 남자의 춤. 경기도 남부지방의 무당이나 재인청(才人廳) 출신의 광대들에 의하여 전해온다. 문헌기록은 없으나 구전에 의하면 나라에 경사가 났을 때, 또는 풍년이 들었을 때 왕이 각 지방의 원님을 불러 향연을 베풀고 만조백관이 보는 가운데 원님들에게 춤을 추게 하였는데, 이 춤이 진쇠춤이었다고 한다.
이것이 훗날 경기도 지방의 도당굿에서도 굿 사이에 추게 되었고, 또 재인청 광대들에 의하여 경기도 지방의 민속춤으로 남게 되었다. 진쇠춤은 무속의식의 춤 중에서 유일하게 궁중무용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춤사위가 비교적 우아하고 유연하여, 마치 궁중무용의 한삼춤에서 볼 수 있는 기법과 비슷한 동작이 나타난다.
이 춤은 도당굿 중 군웅굿에서 군웅마마에 정교할 때 추어진 춤으로 일종의 오신(娛神)행위로 군응님께 바치는 춤이다. 굿상을 굿당 중앙에 설치하고 군웅마마를 그 상 앞에 안좌시키는 가운데 그 앞에서 마주보고 두 사람이 대무하거나, 네 사람이 사방을 돌면서 한삼춤을 추는 것이다.
쓰이는 장단은 진쇠장단으로 느리게 추다가 조임채, 넘김채 겹마치로 점차 빨라지며 마지막에는 덩덕궁이(잦은 굿거리) 장단으로 끝난다. 이 춤의 복식은 철릭(앞가슴에는 학수배, 등에는 용수배)을 입고 사모를 쓰며 목화(木靴)를 신는다. 이 춤은 처음에 장중하고 우아한 느낌을 주나 뒤로 가면서 가벼운 움직임을 가지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