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지방의 교방에서 추어지던 춤. 다른 말로 기방굿거리 · 굿거리춤 · 수건춤 · 입춤으로 불리어진다. 이 춤은 주로 3분박 4박자에 맞추어 추는 춤으로 고려 문종때 들어와 고려, 조선조를 통하여 1900년대 이후 승무와 더불어 여기들에 의해 교방에서 예술적으로 다듬어져 왔다.
궁중의 각종 연회에서 중요한 레파토리로 가장 많이 상연되어져 왔으며 90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전승되어져 오고 있는 문화유산의 가치가 있는 놀이춤의 하나이다.
춤의 발단은 조선조의 몰락으로 관기제도가 폐지됨으로써 궁중 여기들이 기녀조합을 결성하여 그곳에서 가(歌) · 무(舞) · 악(樂)으로 그들의 생업을 이어가는 한편 무속의 금기령에 의해 무당이 사찰과 관기로 분화되면서 일부 무무(巫舞)가 기방으로 이입된 것이 발단의 시초이다.
이 춤의 보유자인 김수악(金壽岳)은 1930년대 전통무용으로 승화시킨 한성준과 1940년대 이 춤을 지도했던 고종시 궁중무희였던 최완자 그밖에도 김옥민 · 김녹주 등에 의해 사사받아 전승보존되어져 오고 있다.
이 춤은 당대 명기들로 하여금 판소리와 함께 진행 · 연출하였으며 춤사위의 이름도 대삼 · 소삼 · 잉어걸이 · 완자걸이 등 음악의 창법이나 가락의 호칭과 혼합하여 쓰고 있다.
이 굿거리춤은 한국춤의 네가지 요소인 한 · 흥 · 멋 · 태를 고루 갖추어 보여주는 춤으로 정립되어져 춤의 성격은 차분하면서 끈끈하여 섬세하면서 애절한 무대로서 정 · 중 · 동의 신비롭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어 무아지경으로 이르게 하는 매력을 갖추고 있다. 1997년 경상남도 무형문화재(현, 무형유산)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