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구(용알 · 공)를 포구문의 풍류안(風流眼)에 던져 넣은 놀이를 음악과 무용으로 형상화한 궁중가무의 하나이다.
이 춤의 내력은 고종때 진주부사를 지낸 정현석(鄭顯奭)의 교방가요에서 비롯된 것으로서 궁중문화가 지역화된 춤이다. 궁중가무가 지방교방으로 내려오면서 의상 · 도구 · 절차 등에서 변화한 것으로 점차 민속적 요소가 가미되면서 진주 지역의 특색 있는 놀이로 전승되고 있다.
이 춤의 구성과 내용은 중앙에 포구문을 중심으로 축의 편싸움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세령산, 타령, 잦은타령의 장단에 평사위, 쌍어리, 절화무, 회수무, 팔수무 등을 즉 두편이 갈라서 추어지는데 좌 · 우 순서로 한쌍씩 차례로 마주서서 주악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다가 오른손에 갖고 있는 채구를 던져서 풍류 안에다 넣으면 지화자를 부르고 명중시킨 사람이 나아가 앉으면 봉화(奉花)가 삼지화(三枝花)를 머리에 꽂아준다.
만약 넣지 못하면 봉필(奉筆)은 벌로 얼굴에다 먹점을 그린다. 차례대로 공을 던져 승부를 결정하고 나면 전원이 포구문을 돌면서 지화자를 부르고 자리로 되돌아간다. 창자(唱者)가 나와 선비가를 부르면 무용수들은 춤을 추며 후렴을 받는다. 전원이 수장창(收場唱)을 부르며 퇴장한다.
장단은 주로 염불도드리, 타령에 의해 진행되고 악사는 7명(박 1, 대금 1, 피리 2, 해금 1, 북 1, 장고 1)과 창자 2명으로 구성된다. 이 춤의 예능보유자인 정금순(鄭今順), 후보 김행자(金幸子)의 봉필 박설자(朴雪子)의 창(唱)제씨가 중심이 되어 회원 60여 명과 함께 전승되어오고 있다. 1991년 경상남도 무형문화재(현, 무형유산)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