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말에 지어진 것으로 추측되며, 『경허집(鏡虛集)』에 수록되어 있다. 4음보 1행을 기준으로 모두 82행이며, 내용은 6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단은 인생의 덧없음을 노래한 부분으로 ‘홀연히 생각하니’부터 ‘바람 속의 등불이라’까지이다. 제2단은 참선을 권청하는 부분으로 ‘삼계대사(三界大師) 부처님이’로부터 ‘나도 어서 닥가보세’까지이다.
제3단은 닦을 내용을 노래하는데, ‘닥난 길을 말하랴면’으로부터 ‘태산갗이 써나가세’까지이다. 이 단은 다시 닦을 대상을 둘로 나누고 있다. 하나는 ‘내의 부처’와 ‘내의 마음’이라는 마음 자체이고, 다른 하나는 그 마음을 어떻게 써야 하는가 하는 용심(用心)이다.
제4단은 권청을 노래하는데, ‘헛흔 소리 우시개로’부터 ‘부지런히하여 보세’까지이다. 이 단에서는 먼저 죽을 때의 고통과 후생의 참혹과 사람의 몸으로 다시 돌아옴이 아득함을 탄식하고, 이어서 참선을 잘한 도인의 죽음과 자재(自在)로움을 노래하면서 수도를 권청한다.
제5단은 ‘오늘 내일 가는 것이’로부터 ‘오호라 한심하다’까지로, 부지런히 정진하지 못하는 자신을 한탄한다. 제6단은 ‘이 글을 자세 보와’로부터 ‘그 때 말하리라’까지로 부지런한 수행을 권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