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책 필사본. 1930년에서 1934년 사이에 현재는 전하지 않는 이왕직 아악부(李王職雅樂部)의 소장이었을 책을 필사하고, 이에 다른 작품들을 적충시킨 책이다. 이본은 아니지만, 이 책이 상당수 작품을 필사한 이왕식 아악부 소장이었을 책을 선별적으로 필사한 책으로 ≪가집 歌集≫(2책)과 ≪아악부가집 雅樂部歌集≫(4책)이 있다.
편찬 동기는 노래가 날로 산실되어 없어짐을 개탄하던 나머지 조선의 가요를 후세에 영원히 전하고자 기억과 견문을 열심히 책에 기록하여 편찬하게 되었다고 한다.
상책(上冊)은 손진태(孫晉泰)의 서문, 작품 <취시가 醉時歌> · <영상회상> · <신래로 神來路> · <우조 羽調> 등 120항의 목차와 작품 배열로 짜여져 있으며, 하책(下冊)은 시조 2편, 동요 1편, 203항의 목차와 작품 배열로 짜여져 있다.
목차의 제목과 배열된 작품의 명칭은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 한글 제목을 한자로 바꾼 것들도 있고, 긴 제목을 목차에서 축약시킨 것들도 있으며, 목차에는 없으나 작품이 실린 작품들로 <별어부가 別漁父歌> · <탄금가 彈琴歌> · <구마가 驅馬歌> · <영양곡 迎陽曲> 등이 있다.
같은 제목하에도 여러 이본들을 열거하고 있다. 가사 · 잡가 · 민요 322편, 창가 · 동요 74편, 시조 1,024편 한시문 20편 기타 18편으로 도합 1,458편이 수록되어 있다. ≪가집≫ 및 ≪아악부가집≫과 대비하면 ≪악부≫에만 실려 있는 작품으로 150여 항목이 있다. 수록된 작품은 기존 가집 중에서 가장 다양하고 많다. 조선조 가집 편찬의 잔영을 보여준다.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