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인천(仁川). 자는 자후(子後), 호는 백포(栢浦) 또는 귀은자(歸隱子). 아버지는 채몽연(蔡夢硯)이며, 어머니는 죽산박씨(竹山朴氏)로 배(培)의 딸이다. 서사원(徐思遠)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1612년(광해군 4) 사마시에 합격, 1628년(인조 6) 성균관에 들어가서 학문을 연마하였다. 1633년 증광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성균관학유로 기용되고, 1636년 병자호란 때에는 고향에서 의병을 일으켜 남한산성으로 달려갔다. 1645년 연원도찰방(連原道察訪)이 되어서는 부당한 제도를 개혁하고 세금과 부역을 감면하는 등의 선정을 베풀었다.
1648년 성균관전적을 지냈으며, 이어서 병조좌랑이 되었다. 만년에는 고향에 돌아가 당시 영남의 대학자 유진(柳袗)·김응조(金應祖) 등과 도의의 교제를 맺고 학문 연구와 후진 교육에 힘썼다. 저서로는 『백포문집(栢浦文集)』 4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