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목활자본. 1955년 5대손 도문(道文)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이병운(李柄運)의 서문이, 권말에 최병심(崔秉心)의 발문이 있다.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9수, 행장 3편, 상량문 2편, 제문·기(記)·비지(碑誌) 각 1편, 권2에 부록으로 만사 15수, 가장·행장·묘지명·묘갈명 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몇 수 되지 않으나 시운이 청고하여 저자의 사상을 잘 표현하고 있다.
「차자형화시(次紫荊花詩)」·「적벽효자담운(赤壁孝子潭韻)」·「차암서재운(次巖棲齋韻)」 등에는 충효에 대한 감정과 선현을 추모하는 정감이 잘 표현되어 있다.
「농은민선생행장(農隱閔先生行狀)」은 고려 말의 충신이며 두문동(杜門洞) 72현 중의 한 사람인 민안부(閔安富)의 행장으로, 예의판서(禮儀判書)를 지낸 그가 고려가 망하자 부귀에 대한 뜻을 버리고 벼슬에서 물러나 끝까지 절개를 지킨 것을 높이 칭찬하고 있다.
「신안서사중수후기(新安書社重修後記)」에는 신안서사를 중수하게 된 동기와 그곳에 봉안된 선현의 업적이 간략하게 언급되어 있다.
「적벽효자담비지(赤壁孝子潭碑誌)」는 빙담(氷潭)에서 고기를 낚다가 얼음이 깨어져 물에 빠져 죽은 아버지의 시체를 찾아내고, 역시 물에 빠져 죽은 이지보(李之寶)의 효성을 동한(東漢)의 조아(曹娥)의 효성에 비겨 칭찬한 글이다.
이 밖에도 서호서원을 신축할 때 지은 「서호서원상량문」은 저자의 업적을 대변하는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