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지정면적 195,702㎡. 석남사(石南寺)에서 서남쪽으로 12㎞쯤 산을 오르면 천황산의 봉우리 중 평평한 고원지대가 전개되며, 이 고원에 연한 완만한 경사진 초지(草地)에 백자 가마터 6기(基)가 있다. 우리나라 가마터 중에서 가장 험준하고 높은 산 위에 있는 가마터일 것이다.
출토되는 백자의 기형(器形)은 발, 잔, 접시 등이며 대부분 작은 파편이다. 접시 중에는 구연(口緣)이 외반(外反)된 것과 내만(內灣)된 것, 또는 꺾여서 사면(斜面)으로 세워진 것이 있고, 굽이 높은 제기도 있다. 순백자가 대부분이나 철화백자편(鐵畵白磁片)이 섞여 있으며, 문양은 간략한 초문(草文), 원문(圓文), 원점문(圓點文) 등이 나타나 있다.
굽은 평저형(平底形)과 안굽형이 있으며, 크고 높직한 것도 있다. 굽바닥에는 내화토(耐火土)를 빚어 받쳐 만들었다. 유색(釉色)은 회백색이며 담갈색을 머금고 있는 것으로 보아 태토와 유약내에 철분 등의 함유가 있고, 환원번조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짐작하게 한다.
수집된 도지미[도침(陶枕)]의 단면이 직각삼각형인 것으로 보아 가마의 바닥은 완만한 경사면을 이루었을 것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