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높이 9.1㎝, 길이 27.9㎝.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 점토판(粘土板)을 배모양으로 잘라 양 측면을 만들고, 그 아랫면은 판(板)으로 부착시켰다. 긴 선실(船室)을 3개소의 칸막이로 나타냈다.
뱃전[舷]의 높이는 비교적 낮은 편이고 평형이며 뱃전 상단부(上端部)에는 돌기가 있었던 흔적이 남아 있는데, 이것은 노(櫓)를 걸치기 위한 장치로 생각된다. 선체의 양면에는 톱니바퀴무늬를 W자 모양으로 정연하게 나타냈으며, 뱃머리[船首]와 배의 뒷부분[船尾部]에는 각기 2개씩의 구멍이 맞뚫려 있다.
암녹갈색(暗綠褐色)의 자연유(自然釉)가 선체의 양면 일부에 씌워져 있다. 출토지는 미상이며 5, 6세기경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이 배모양의 질그릇은 사자(死者)의 영혼을 저승으로 운반하는 신앙의 표현으로, 무덤 속에 부장하였던 의식용(儀式用) 명기(明器)이다. 이 작품은 집모양[家形]·말모양[馬形]·오리모양[鴨形] 등과 함께 단순하면서 환상적인 가야 토기의 특색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