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활자본. 1890년(고종 27)경 6세 손 중린(中璘)이 편집, 간행하였다. 서문은 없고, 권말에 이만인(李晩寅)과 중린의 발문이 있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권1·2에 시 94수, 서(書) 35편, 권3·4에 기(記) 1편, 발(跋) 2편, 제문 9편, 고유문(告由文) 2편, 부록으로 안사계사(按使啓辭)·관찰사계사(觀察使啓辭)·사전(史傳)·행략(行略)·묘갈명(墓碣銘)·읍지(邑誌) 각 1편, 만사(挽辭) 20수, 제문 14편, 상량문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서경(敍景)·감회(感懷)의 작품이 돋보인다. 「여김광보좌강변구호(與金光甫坐江邊口呼)」는 강변의 낙화(落花)와 어주(漁舟)를 잘 조화시켜 서경의 절묘함을 이루고 있으며, 「우음(偶吟)」은 후릉참봉(厚陵參奉)으로 있을 때 지은 시로 인간의 진실성과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순수하게 표현되어 있다.
「우음」도 이별의 슬픔을 나타낸 것으로 서경과 감회가 잘 어우러져 있다. 서(書)는 이광정(李光庭)·조현명(趙顯命)·김상성(金尙星)·권상일(權相日) 등과 주고받은 것으로 문안 외에 성리(性理)·경의(經義)·시사(時事)·예설(禮說) 등 여러 가지 분야를 언급하고 있다.
「답인문목(答人問目)」에서는 격물(格物)의 격(格)자에 대한 해석의 문제를 다룬 것 외에 제례(祭禮)·상례(喪禮)·묘제(廟制) 등 당시 논란이 많았던 문제들을 논변하고 있다. 이 밖에 『퇴계문집(退溪文集)』에 누락된 부분을 수집, 『퇴계선생속집』을 편수하게 된 경위를 상세하게 기록한 「퇴계선생일집발」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