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4책(인·의·예·지)이었던 것으로 여겨지나 현재 1책(仁)만 전한다. 내용은 1873년 10월부터 시작하여 1884년 8월에 끝맺고 있다.
1873년 12월, 1874년 3월∼9월, 1875년 2·3·6·8·9·10월, 1876년 7·12월, 1877년 2·5월, 1878년 2월 기사는 빠져 있다. 당시 조보(朝報) 등을 전재하고 있는데, 기사가 정확하고 다른 사료에서는 찾기 어려운 것들이 많다. 기록자의 주관을 넣지 않고 있는 내용을 사실대로 기록했기 때문에 그 사료적 가치가 높다.
특히 고종 및 궁중의 동향과 각종 과거시험에 대한 기록은 다른 문헌에 없는 것이 많다. 뿐만 아니라 당시 관혼상제(冠婚喪祭) 등 풍속에 관한 사실을 잘 보여주며 시정(市井)의 동향에 관한 기록은 조선 말기의 사회사 연구에도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이 책에 수록된 큰 정치적 사건으로는 1876년의 강화도조약, 1882년의 임오군란, 이재선사건(李載先事件) 등인데 당시 직접 보고 들은 것을 기록한 것들이다. 이 책을 통하여 개항 전후 정치세력의 동향을 통하여 격동하는 조선근대사의 또 다른 일면을 살필 수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하성문고(霞城文庫)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