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강릉(江陵). 벼슬이 훈련원판관에 이르렀다. 1636년(인조 14) 병자호란이 일어나 청나라의 선봉이 12월 9일 압록강을 건너 의주에 다다랐다.
그는 정탐장이 되어 정대기(丁大奇)·한경생(韓景生)과 함께 심야에 적진에 돌입하여 수백 명의 적을 죽이고 곧 산에 올라가 봉화를 올려 적병의 침입으로 위급함을 알렸다.
의주부윤 임경업(林慶業)이 지키고 있던 백마산성(白馬山城)으로 들어가 수문장이 되어 성을 굳게 지켰다. 뒤에 적장 요토한(堯兎汗)이 귀환함을 추격하여 적병 100여 명을 죽이는 전과를 거두었다.
강화가 성립되어 소현세자(昭顯世子)와 봉림대군(鳳林大君: 뒤의 효종)이 볼모가 되어 심양(瀋陽)으로 잡혀갈 때 비력(臂力)이 과인한 그는 용만(龍灣: 의주)의 팔장사(八壯士)에 뽑혀 박희복(朴希福)·김여로(金汝老) 등과 함께 두 왕자를 끝까지 호위하였다. 뒤에 무고로 함흥에 귀양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