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사정(士精). 최언청(崔彦淸)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안동판관 최희수(崔希壽)이고, 아버지는 현감 최응화(崔應和)이며, 어머니는 시직 윤경우(尹慶祐)의 딸이다.
1606년(선조 39) 생원이 되었으나 광해군의 난정을 보고 벼슬을 포기, 유생들과 함께 이이첨(李爾瞻)의 간사함을 논척한 뒤 10여년간 두문불출하였다.
1629년(인조 7) 별시문과에 병과로 급제, 성균관학유를 거쳐 박사·봉상시봉사·가주서·형조좌랑·춘추관기사관·황간현감을 역임하였다. 한때 사직하였다가 다시 형조정랑이 되고 이어 인제현감에 제수되었으나 상(喪)을 당하여 취임하지 못하였다.
그 뒤 전적·호조좌랑을 거쳐 보령현감이 되었으나 민폐가 심한 토호(土豪)를 장살(杖殺)하여 파직당하였다. 그러나 정당한 처사임이 인정되어 곧 병조정랑이 되고 이어 영광현감으로 나갔다가 사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