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61년(현종 2) 건립. 1988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총 높이 316㎝, 비신 높이 219㎝, 너비 89㎝, 두께 24㎝. 비는 현재 비각(碑閣) 안에 세워져 있다.
위쪽을 복련(覆蓮)으로 새긴 화강암제 받침돌 위에 비신을 얹고 그 위에 팔작지붕 모양의 덮개돌을 얹은 형식이다.
비문에는 임진왜란, 이괄의 난 등 선조∼인조연간의 여러 사건에서 올곧은 행동으로 일관했던 이상길의 행력이 기술되어 있다. 그는 1637년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종묘와 사직의 위패를 모시고 강화도로 들어갔으나 얼마 뒤 왕이 피신한 남한산성이 함락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자결했다. 자는 사우(士祐), 호는 만사(晩沙) · 동천(東川)이며, 본관은 성주이며, 사망 후 좌의정에 추증되었고 시호는 충숙이다. 비문은 우찬성 송시열(宋時烈)이 짓고 글씨는 좌참찬 송준길(宋浚吉)이 썼으며, 두전(頭篆)은 이조참판 김수항(金壽恒)이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