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지방의 소반보다 장식이 적고 단조로운 것이 특색이다. 반면(盤面)은 장방형보다 원형을 기조로 하여 다각이 많은데, 주로 8각에서 12각을 이루어 다각반(多角盤)이라고도 불린다.
다각반면에는 각면(角面)을 따라 전이 있고 모가 많아, 이를 접합하는 불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서리를 부드럽게 굴려 따뜻한 분위기를 나타내게 한다.
충주반의 특색은 다리에 있다. 흔히 다른 지방반(地方盤)에서 볼 수 있는 중대(中帶)가 없고, 반면 바로 밑부분에서 마치 개다리〔狗足〕모양을 한 다리가 4개 부착되어 있어 일명 개다리소반이라고도 불린다.
이 개다리형은 아무 조각장식이 없는 사각의 각주가 나뭇결의 넓은 면을 노출시키면서 미끈하게 하단부로 내려가다가 약간 외부로 만곡되면서 다시 안으로 굽어지고 2개의 족대(足臺)에 떨어진다.
다리의 윗부분은 굵고 아래부분은 가늘어지는데 모양이 매우 세련되어 마치 한국건축 기둥에서 느끼는 힘차고 튼튼한 맛을 풍겨준다. 재료는 은행나무·느티나무를 쓰고, 다리는 구부려도 부러지지 않는 튼튼한 잡목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