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총 높이 406㎝, 비신 높이 274㎝, 너비 102㎝, 두께 51㎝. 1743년(영조 19) 건립되었고 현재 몽촌토성(夢村土城) 내에 위치해 있다. 화강암으로 만든 네모 받침돌 위에 대리석제 비신(碑身)을 세우고, 그 위에 화강암으로 첨석(檐石: 처맛돌)을 얹었다. 받침돌에는 조식(彫飾)이 없으나 첨석에는 기왓골과 서까래 모양을 새기고 네 귀에 봉황을 새겼으며, 용마루에는 쌍룡을 새기는 등 조식이 화려하다. 조선 후기의 석비 가운데 우수한 예이며, 비 북쪽의 묘 주위에 있는 묘갈, 망주석, 석등, 석양(石羊)도 우수한 조각이다.
비문은 각각 영의정 · 좌의정 · 우의정을 각각 지낸 이의현(李宜顯) · 서명균(徐命均) · 유척기(兪拓基)가 짓고 쓰고 두전(頭篆)을 썼다. 서명균은 김구의 둘째 사위로 당시 비명 글씨로 유명했고 두전(頭篆)을 쓴 유척기도 전서로 유명했다. 비문에는 숙종 연간에 활약했던 김구의 행적과 청렴하고 단정했던 그의 성품이 기술되어 있으며, 말미에는 자손들의 약력과 명문(銘文)이 새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