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권 9책. 필사본. 서문과 발문이 없어 저자는 분명하지 않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에 『주역』, 권2·3에 『논어』, 권4·5에 『맹자』, 권6에 『중용』, 권7에 『대학』, 권8에 『서전』, 권9에 『시전』의 순으로 수록되어 있다.
『주역』에서는 감괘(坎卦)·손괘(損卦)·곤괘(困卦)에 대해 괘의 성립 과정을 차례로 설명하고, 끝에 계사전(繫辭傳)과 설괘전(說卦傳)에 대해 어려운 어휘 등을 골라 알기 쉽게 설명하였다. 『논어』는 문답 형식으로 각 편마다 골고루 난해한 문제를 뽑아 학이(學而)·입도지문(入道之門)·복예악(卜禮樂) 등으로 간략하게 제시하고 구체적이며 알기 쉽게 해설하였다.
『맹자』는 양혜왕(梁惠王)·공손추(公孫丑)·등문공(滕文公)은 상편, 이루(離婁)·만장(萬章)·고자(告子)·진심(盡心)은 하편으로 나누었다. 양혜왕·제선왕(齊宣王)·등문공 등의 등장하는 왕, 설궁(雪宮)·이궁(離宮) 등의 궁궐, 사단·칠정 등의 심성, 왕도·인정 등의 정치, 규구(規矩)·준승(準繩) 등의 법규, 정전(井田)·균전 등의 전제, 호연(浩然)·곡속(觳觫) 등의 기정(氣精)에 대한 광범위한 문제를 편목에 따라 순차적으로 해석하였다.
『중용』에서는 문답 형식으로 문제를 골라 설문하고, 그 밑에 해답을 달아 놓았다. 서문(序文)·정일집중(精一執中)·요수순(堯授舜)·심일야(心一也)·편제(篇題)·천명(天命)·솔성(率性)·수장(首章)·수도(修道)·계신(戒愼)·희로애락(熹怒哀樂)·미발이발(未發已發)·인막불음식(人莫不飮食)·택호중용(擇乎中庸) 등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를 가려서 설명하였다. 『대학』도 『중용』과 같이 문답 형식을 취해 명명덕·신민·지어지선 등 3강령과 격물·치지·성의·정심·수신·제가·치국·평천하 등 8조목에 대하여 자세히 해석하고, 『대학』의 중심 문제는 오직 경(敬)에 있음을 강조하였다.
『서전』에서는 어려운 어휘를 골라 해석하였다. 우서(虞書)·요전(堯典)·월약계고(曰若稽古)·방훈(放勳) 등 편명과 인명에서부터 기삼백(朞三百)·팔정(八政)·홍범구주(洪範九疇) 등의 원리와 천명(天命)·유신(維新) 등의 역사적인 문제를 골라 설명하였다. 『시전』도 『서전』과 같은 방법으로 국풍(國風)·주남(周南)·소남(召南) 등의 편명을 비롯해 풍(風)·저구(雎鳩)·백주(栢舟)·개풍(凱風) 등의 장명과 흥(興)·부(賦)·비(比) 등의 격조와 그밖에 어려운 어휘의 내용 등을 설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