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목판본. 1894년(고종 31) 8대손 권진모(權進模)가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권연하(權璉夏)의 서문이, 권말에 권진모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장서각에 있다.
권1·2에 시·만사 135수, 서(書) 10편, 권3·4에 서(序) 3편, 제문 13편, 부록으로 행장·묘갈명 각 1편, 만사 21수, 애사 1편, 제문 18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운격이 고상하고 품위가 있다. 「차이상기손표종덕승운(次貳相寄孫表從德升韻)」은 세속을 평하고 선비의 신분과 절개를 읊은 것으로, 무엇보다 의지가 굳어야 사회와 자기의 앞길을 동시에 개척할 수가 있다는 내용이다.
서(序) 중 「문계시첩서(門契詩帖序)」는 문중의 화목을 도모하고자 계를 모으고 그 경위를 기록한 것이다. 매달 한번씩 모여 즐겁게 놀면서 시를 짓고 문서를 의논하는 계기가 된다고 설명하여 조상을 숭배하고 일가간에 화목을 유지하는 것이 곧 인간의 기본행위라고 주장하였다.
「망운대서(望雲臺序)」는 조관(詔館)에 부임하였을 때 지락정(知樂亭) 옆에 빈터를 얻어 망운정을 신축하면서 그 동기와 사연을 밝히고 건축의 구조와 건물의 양식 등을 기록한 글이다.
이밖에 당시 저명인사들을 조상한 제문과 저자의 행적을 기록한 「묘도문(墓道文)」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