ㅌ

훈민정음언해 / ㅌ

언어·문자

개념

이칭

• 이칭: 티읕

정의

한글 자음에서 열두 번째로 등장하는 글자. 티읕.

내용

‘티읕’이라 읽는다. 국어의 자음 가운데, 목젖으로 콧길을 막고 혀끝을 윗잇몸에 붙여 날숨을 막았다가 뗄 때 목청을 울리지 않고 내되 날숨을 거세게 내보내면서 내는 유기파열음**有氣破裂音을 표기하는 데 쓰인다.

『훈민정음』(해례본)에서는 “ㅌ은 혓소리니 탄(呑)자의 처음 나는 소리와 같다 (ㅌ舌音如呑字初發聲).”고 설명하였고, 『훈민정음』(국역본)에서는 “ㅌᄂᆞᆫ 혀쏘리니 呑ᄐᆞᆫㄷ字ᄍᆞᆼ 처ᅀᅥᆷ 펴아나ᄂᆞᆫ 소리 ᄀᆞᄐᆞ니라.”고 하여 ‘呑’자의 한자음을 가지고 ‘ㅌ’음의 음가를 설명하였으나, 제자해에서는 설음의 차청(次淸)에 소속시켜 이 음이 유기파열음임을 보였다.

국어에서는 음절의 말음(받침)으로 쓰일 때에는 파열되지 않고, ‘ㄷ’과 같이 발음된다. 훈민정음 창제에 있어서 같은 설음에 속하는 ‘ㄷ’음보다 세게〔厲〕 발음된다고 하여 ‘ㄷ’자에 가운데로 획을 하나 더하여 만들었다(가획의 원리).

이 글자의 이름은 『훈민정음』(해례본)에도 없고, 『훈몽자회』(1527)의 범례에 있는 ‘초성독용팔자(初聲獨用八字)’란에도 ‘ㅌ 治’라고만 되어 있었다.

그런데, 국문연구소의 『국문연구의정안(國文硏究議定案)』(1909)에서 ‘티읕’이라고 정하였다. 조선어학회의 「한글맞춤법통일안」(1933)에서도 ‘티읕’이라 정하여 이 이름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자모의 순서는 창제 때 아·설·순·치·후음의 순에 따라 일곱째였는데, 1751년의 『삼운성휘(三韻聲彙)』에 실려 있는 ‘언자초중종성지도(諺字初中終聲之圖)’에는 ㄱㄴㄷㄹㅁㅂㅅㅇㅈㅊㅌㅋㅍㅎ과 같이 되어, ㅌ·ㅋ의 순서만 다를 뿐 거의 오늘날의 순서와 같아졌다.

참고문헌

『훈민정음』

『개화기(開化期)의 국문연구(國文硏究)』(이기문, 일조각, 1970)

『한글갈』(최현배, 정음사, 1941)

관련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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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강신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