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높이 94㎝, 너비 59㎝, 두께 19㎝. 타루비는 이순신이 타계한 뒤 1603년(선조 36)에 좌수영의 군인들이 이순신의 덕을 추모하기 위하여 세운 비로, 현재 여수 통제이공 수군대첩비(보물, 1973년 지정) 바로 옆에 있다.
비신은 화문(花文)이 새겨진 방형대석 위에 세워져 있고, 그 위에 운문(雲文)과 연꽃봉오리가 새겨진 개석이 얹혀 있다. 비문에는 “좌수영 수군들이 통제사 이순신을 위하여 짤막한 비를 세우고 타루(墮淚)라 이름 한다. (이는) 양양(襄陽) 사람들이 양호(羊祜)를 생각하여 그의 비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곤 하였다는 데에서 취하였다.”라고 적혀 있다.
이 비는 일제강점기 때인 1942년에 전라남도 해남의 명량대첩비(鳴梁大捷碑)와 함께 서울로 운반되어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었다가, 광복 후 해남 유지들의 수소문으로 경복궁 근정전 앞뜰 땅 속에서 수습되어 지금의 위치에 다시 세워졌다. 타루비는 통제이공 수군대첩비와 더불어 1973년 보물로 지정되었으나, 1998년 분리되어 보물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