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놀음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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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단오제 / 탈놀음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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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일대에 널리 분포되어 있는 별신(別神)굿거리 중의 하나로서 행하여지던 탈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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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동해안 일대에 널리 분포되어 있는 별신(別神)굿거리 중의 하나로서 행하여지던 탈놀이.
내용

동해안 일대에 널리 분포되어 있는 별신(別神)굿거리 중의 하나로서 행하여지던 탈놀이. 별신굿에서 탈놀이가 있는 곳은 경상북도 영덕군 강구면 강구리에서 북상하여 울진군 평해면 후포리와 거일리를 거쳐 기성면 구산리까지 걸쳐 있는 지역들이다.

이 가운데 경상북도 영덕군 병곡면 백석리에서 골매기할배인 성황신(城隍神)과 토지신을 제사 지내는 별신굿에서 김경남(金京南) 일행이 1977년에 연희한 것을 보면 다음과 같다. 이 놀이는 별신굿 19거리 중 용왕굿 다음인 18번째 거리로 행하여졌다.

첫째마당은 느린 굿거리장단에 맞추어 양반의 소실인 서울애기가 나와 춤을 추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어서 노총각인 양반의 아들 말뚝이와 싹뿔이가 나와 노총각타령을 하고, 서울애기에게 술 사먹으러 가자며 서로 돈자랑을 한다. 이어 투전에서 딴 돈으로 술먹으러 가자며 투전놀음을 하고 투전 뒷풀이를 한다.

둘째마당에서는 60세 가량의 양반이 등장하여 악사의 굿거리장단에 맞추어 서울애기와 춤을 춘다. 말뚝이와 싹뿔이가 훼방을 놓으나 둘은 계속 추다가 앉아서 술상을 차려놓고 술을 마시면서 시조를 읊는다.

셋째마당에서는 할미가 영감을 찾아 등장한다. 동네사람들(악사)에게 신세타령을 하고 나서 영감을 찾다가 아들들을 만난다. 아들들의 인도로 서울애기와 안방에서 술먹고 있는 영감을 문구멍(바가지구멍)으로 들여다보고는 서울애기와 싸운다. 이어 양반이 싸움을 말리다 졸도하게 된다.

넷째마당에서는 의원·봉사·무당을 차례로 불러 양반을 살려내고, 모두 붙잡고 좋아서 춤을 추며 퇴장한다. 이어서 재비가 “이 굿으로 옛날 옛적에 오입장이 놀던 어르신네 귀신을 모시는 것입니다. 이 귀신을 불러주어야 동네에 잡성스러운 일이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요.” 하고 설명한다. 백석(白石) 별신굿에서는 이 탈놀음이 끝난 다음 범탈을 쓴 범을 쫓는 대목도 있다.

이 탈놀음에 쓰는 가면은 김경남의 아버지 때까지(약 70년 전)는 바가지탈을 썼으나, 근래에는 종이탈을 쓴다. 탈놀음굿은 산대도감극(山臺都監劇)과는 계통을 달리하는 서낭제의 탈놀이로, 이와 같은 계통으로는 강릉 단오제의 관노(官奴) 탈놀이와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들 수 있다. 이들 향촌형 가면극은 도시형인 산대도감계통극과는 달리 토착적인 가면극의 기원에 많은 시사를 주고 있어 주목된다.

참고문헌

『한국연극사』(이두현, 학연사, 1983)
『한국의 가면극』(이두현, 일지사, 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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