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태고종에 속한다.
보우(普愚)가 1341년(충혜왕 복위 2) 삼각산 중흥사(重興寺)의 주지로 임직하면서 개인의 수도처로서 창건한 후 동암(東庵)이라 하였다. 태고암이라 부르게 된 것은 보우가 입적한 후부터라고 하며, 그는 이곳에서 「태고암가(太古庵歌)」 등 매우 훌륭한 작품들을 남겼다. 그 뒤 수차례의 중건·중수를 거쳐 명맥을 이어오다가 6·25 때 완전히 부서져서 절터만 남았던 것을 최근에 대웅전과 원증국사탑비각 및 산신각을 복원하였다.
이 절의 유물로는 1977년 보물로 지정된 원증국사탑비(圓證國師塔碑)와 1983년 보물로 지정된 원증국사탑(圓證國師塔)이 있다. 이 탑비는 1385년(우왕 11) 건립한 것으로 비문은 이색(李穡)이 교지를 받들어 짓고, 글은 권주(權鑄)가 쓴 것이다. 앞으로 이 절은 보우의 영정을 모실 봉안각(奉安閣)을 비롯하여 삼성각·종각·대방(大房) 등을 지을 계획에 있다.(2019년 현재) 이 절의 서쪽 골짜기에는 고려의 태조 왕건(王建)이 국태민안을 빌기 위하여 절터를 물색하여 938년에 창건하였던 중흥사지(重興寺址)가 있으며, 대웅전 우측 언덕에는 고색어린 부도 3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