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어로는 투수(套袖)라고 한다. 형태는 저고리 소매 비슷하게 생겼는데, 한 끝은 좁고 다른 한 끝은 넓게 되어 있다. 이를 봉재할 때는 버선과 같이 4겹 박음질을 하고, 좌·우가 구분되게 만든다.
겨울용은 방한구의 구실을 하고, 여름용은 저고리 소맷부리에 땀이 묻지 않고 시원한 바람이 잘 들어가도록 하는 구실을 한다. 겨울용은 비단·무명·교직 등으로 겹으로 만들기도 하고, 솜을 두기도 하며, 동물의 털가죽을 안에 덧대어 양 끝 또는 한 끝을 연식(緣飾 : 선을 대어 장식함.)하기도 하였다.
남녀가 다 사용하였는데, 남자의 것은 실용적인 것이었으나, 여자의 것은 흔히 우아한 색상의 비단을 사용하여 보다 미적인 것이 가미되었다. 여름용은 등나무나 대나무 또는 말총 등을 사용하여 통풍이 잘 되도록 엮어 만든 것인데, 주로 남자들의 한여름 기호물(嗜好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