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편자는 미상. 4권 1책. 목판본. 송나라 공진(拱辰)이 지은 ≪조원통요 祖源通要≫와 ≪석가여래행적송≫을 함께 요약하여, 1529년(중종 24) 여름, 전라도 광양 백운산 만수암(萬壽庵)에서 개판하였다.
현재 성불사(成佛寺)에 보관하였던 고려대학교 소장본과 일본 덴리대학(天理大學)도서관 소장본이 있다. 덴리대학본에는 보권수지문(普勸修持文)·벽송당발문(壁松堂跋文)이 없다.
제1권은 종안품(宗眼品) 제1의 4칙(則)과 정전품(正傳品) 제2의 33칙, 제2권은 호현품(互顯品) 제3의 83칙, 제3권은 종밀(宗密) 등 10인, 제4권은 임제(臨濟) 등 46인과 산성품(散聖品) 6칙, 유통품(流通品) 2칙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부록으로 후기와 제1부록으로 <여산우담화상권수정업어록 廬山優曇和尙勸修淨業語錄>·<용서보권수지문 龍舒普勸修持文>이 있고, 제2부록으로 <효순문 孝順文>·<불효문 不孝文>·<염불작법 念佛作法>·<불설팔관재계비밀구생정토심요 佛說八關齋戒秘密求生淨土心要>가 있다.
제1권 종안품에서는 “석가가 대자비로 문전을 세우지 않고 바로 지시하였다.”고 한 다음, 석가가 처음 탄생하면서 한 손으로 하늘을 가리키고 한 손으로 땅을 가리키며 천상천하에 오직 내가 홀로 높다고 한 것 등의 네가지 고사를 들어 선문의 종안(宗眼:깨달음의 요체)을 밝혔다. 정전품에서는 서천(西天) 28조사(祖師)와 당나라의 제6조 혜능(慧能)에 이르기까지 전기를 기록하였다.
제2권 호현품에서는 중국의 달마(達磨) 이후 모든 도 높은 선사로서 법융(法融)·혜안(慧安)·회양(懷懹)·행사(行思)·신회(神會) 등 83선사를, 제3권에서는 종밀, 조주(趙州) 등 10명의 선사, 제4권에서는 임제·동산(洞山) 등과 신라의 본여(本如)·혜철(慧徹)·홍직(洪直)·현욱(玄昱)·품일(品日)·순지(順支)·혜거(慧炬)·나옹(懶翁) 등 49선사가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산성품에는 유마회(維摩會) 32보살과 포대(布袋)·한산(寒山)·습득(拾得)·무착(無着)·부대사(傅大士) 등 6명의 선사가 기록되었다.
마지막 유통품에는 ≪종경록≫을 인용하여, “가령 머리에 부처님을 받들어 이고 무량겁을 지내며, 몸이 부처님 좌대가 되어 대천세계에 두루 할지라도 법을 전하여 중생을 제도하지 않으면 결정코 불은(佛恩)은 갚을 수 없다.”는 등의 불법유통을 권고하였다.
시주질(施主秩)에는 계징(戒澄)·숭묵(崇默)·연판(鍊板)·석민(釋敏)·신묵(信默) 등 10여 명이 기록되어 있다. 부록 중 제1편의 <우담화상권수정업법어>에는 무상가풍(無相家風)·염불진수(念佛進修)·발심(發心)·정진(精進) 등 12수(首)의 송이 있다.
<용서보권수지문>에는 <법원주림충효편 法苑珠林忠孝篇>·<불효편 不孝篇>·<계살생문 誡殺生文>·<포대화상계살송 布袋和尙誡殺頌>·<자수심화상운 慈受深和尙云>·<한산시 寒山詩>가 있고, <염불작법>에는 <의상화상투사례 義湘和尙投師禮>와 <십륙관경각송 十六觀經各頌>·<연수선사물경정토 延壽禪師勿經淨土>·<연수선사사료찬 延壽禪師四料讚> 등 15편이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팔관재비밀구생정토심요 八關齋秘密求生淨土心要>에 관한 여러 가지 교훈이 있다. 이들 부록은 조선 초기의 고승 지엄(智儼)의 편집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