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8년(고종 25) 1월 1일부터 1894년 8월 20일에 이르는 약 7년간의 일들을 기록하였다. 표지 서명은 ‘통연기(統椽記)’로 되어 있다. 16책(冊), 총면수는 약 1,600면, 매면 10행(行), 1행 자수는 18∼28자이다. 제16책은 습기로 인해 파손된 부분이 있다.
기록 체재는 「통리교섭통상사무아문일기」와 동일하여 날짜에 이어서 요일을 기록한 경우도 있고 날씨 상태를 덧붙인 경우도 있다. 뒤이어 당일에 출근한 서리(書吏)의 명단을 열거한 다음 당일의 업무 사실을 기록했으며, 매일의 기록 끝에 당직한 서리 이름을 기록하였다.
상단에 덧붙인 것은 이미 기록한 사실에 대한 후일의 처리 내용이거나 누락된 사실을 첨가한 것이다.
기록 내용은 물론 대외 교섭과 통상에 관한 것이나, 「통리교섭통상사무아문일기」의 기록이 포괄적이고 기록 내용도 비교적 상세한 데 반해 이 일기는 매우 간단하게 사실 관계만을 기록했다.
특히 각구세무사(各口稅務司)·감리서(監理署)·전환국(典圜局) 등 신설 관청과 지방의 감사(監司)·병사(兵使)·부사(府使) 및 각영(各營) 등 국내 각 관아(官衙)와의 내왕 문서 안건을 요약, 기록하였다.
기록 내용으로 볼 때 이 일기는 통리교섭통상사무아문 서리의 국내 각 관아와의 교섭 사실을 기록한 것이라 할 수 있으며, 따라서 「통리교섭통상사무아문일기」에 대한 보조 기록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보조 기록이라 하더라도 조선 말기의 대외 교섭과 통상 관계 연구의 중요한 사료 중 하나임은 명백하다. 규장각도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