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작용에 중점을 두어 부르는 경우에는 폐쇄음(閉鎖音) 또는 정지음(停止音)이라는 명칭을 파열음이라는 명칭 이외에 흔히 쓰기도 한다.
국어의 경우에 파열음과 폐쇄음(또는 정지음)이 음운론적으로 구별되는 것은 아니다. 파열음은 주로 자음의 조음방식에 따라 분류할 경우에 쓰이는 음성학적 명칭이다.
국어의 /ㄱ ㄲ ㅋ/, /ㄷ ㄸ ㅌ/, /ㅂ ㅃ ㅍ/ 등의 장애음(障碍音)들과 /ᄠᅳᆷ ㄴ ㅁ/ 등의 비음(鼻音)들이 파열음으로 분류되는데, 특히 어두 또는 어중의 음절초 위치에서 파열음으로 실현된다.
즉 /ㄱ ㄲ ㅋ/은 연구개음으로서 구강(口腔)에서 파열되는 자음들이며, /ㄷ ㄸ ㅌ/은 치음으로서 구강에서 파열되는 자음들이고, /ㅂ ㅃ ㅍ/은 양순음으로서 구강에서 파열되는 자음들이다.
그리고 /ᄠᅳᆷ ㄴ ㅁ/은 각각 연구개음 · 치음 및 순음으로 비강으로 파열시키는 자음들이지만, 다만 /ᄠᅳᆷ/은 어두에서 실현되지 않고 어중에서는 인접 모음을 비음화시켜 파열작용이 약하다.
현대국어의 경우 음절말 위치에서는 파열되는 자음들이 없고, 조음점에서 폐쇄된(또는 정지된) 상태로 발음이 멈추어지기 때문에 장애음 가운데서는 /ㄱ ㄷ ㅂ/만이 폐쇄음으로 실현되고 기타 경음이나 격음도 평음의 폐쇄음으로 역시 발음되어 때로 파열되지 않는 음이라 하여 미파음(未破音, unreleased) 또는 불파음(不破音)이라 부르기도 한다. 음절말 위치에서 폐쇄상태로 끝나면서 파열하지 않는 폐쇄음 또는 불파음의 실현은 현대국어의 한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음절말 위치에서조차 파열작용이 일어났던 시기가 있었던 것으로 재구하기도 한다. 그러한 시기라면 음절말의 위치에서 평음/ㅂ/과 격음 /ㅍ/이 구별되었을 것이고, 나아가 파열음 /ㄷ/과 마찰음 /ㅅ/ 등도 구별되었을 것이다.
적어도 16세기 이후에는 음절말 위치에서는 폐쇄음화가 일어나 이러한 구별이 없어지고 모두 미파음 또는 불파음으로 실현되게 되었고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
국어에서는 음운론적으로는 성문파열음(聲門破裂音)은 없으나 학자에 따라서는 경음 /ㄲ ㄸ ㅃ ㅆ ㅉ/ 등을 성문파열을 수반하는 음들로 재음소화(再音素化)하기도 하였고, 훈민정음에 나타나는 /ㆆ/을 성문파열음 또는 후두파열음으로 보아 〔○〕 로 해석하기도 한다.
음성학적으로는 정의적(情意的) 표현의 경우에 이따금씩 성문파열을 수반하는 모음을 발음하기도 하는데, 특히 동북방언(주로 함경도방언) 가운데서 모음으로 시작되는 첫음절은 고조(高調)로 힘주어 발음할 때에 성문파열음을 들을 수가 있다(예 : 앉소! 〔 ̉ans’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