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권 4책. 목판본. 1831년(순조 31) 손자 현좌(顯佐)가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이인행(李仁行)의 서문이, 권말에 현좌의 발문이 있다. 규장각 도서와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3에 시 442수, 서(書) 21편, 권4∼6에 서(序) 2편, 기(記) 14편, 발(跋) 8편, 논(論) 2편, 설(說) 2편, 변(辨) 2편, 잠(箴) 1편, 명(銘) 4편, 제문 28편, 뇌사(誄詞) 3편, 상량문 2편, 행장 5편, 묘지명 2편, 잡저 7편, 권7에 부록으로 행장·만사·제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서(書)의 「여이대산(與李大山)」은 이상정(李象靖)에게 보낸 것으로, 수년 동안 지어놓은 글을 한번 보이고 싶다는 뜻을 적고 교정(校正)과 서문을 부탁하는 내용이다.
잡저인 「경대(鏡對)」는 집에 전해오는 고경(古鏡)을 닦은 뒤 거울과의 대화형식을 빌려 마음의 수양과 자연의 조화를 나타낸 글이다. 그 속에는 인간사회의 번뇌와 자연계의 청신(淸新)한 경지가 잘 묘사되어 있다.
또한 「형영문답(形影問答)」도 「대경」과 같은 격식으로 쓰여진 것인데, 몸과 그림자의 형태를 빌려서 주인과 종자(從子)와의 관계를 묘사하였다. 「교자질제손문(敎子侄諸孫文)」은 고조·증조·선고(先考)의 유교(遺敎)와 덕행을 열거하여 자질들을 훈계한 글이다.
이 밖에도 이동(異同)과 동이(同異)의 문제를 다룬 「동이문답(同異問答)」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