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편(手編)과 기계편이 있는데, 특히 수편에 의하여 만들어진 것을 편물이라고 한다. 편성물은 메리야스라고 널리 불리고 있는데, 그 어원은 포르투갈어의 ‘meias’ 또는 스페인어의 ‘medias’에서 온 것으로 양말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오늘날 메리야스는 수편을 제외한 기계편의 모든 편성물을 가리키는 말로 일반화되어 있다. 편성물은 보편적으로 니트(knit)라고 일컫고 있기도 한데, 니트란 손으로 직물 또는 피복을 만든다는 의미의 색슨어 ‘crittan’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양말이라는 뜻의 영어‘hose’ 또는 ‘hosiery’도 메리야스와 같은 뜻으로 쓰인다.
편성물은 직물보다 더 일찍 인류가 발명하여 사용한 것이라고 한다. 편성물은 루프를 형성하기 위한 실의 공급 방향에 따라서 위편성물과 경편성물로 분류된다. 한 올의 실이 고리를 엮어 좌우로 오가면서 평면상의 편성물을 만들거나, 원형으로 진행하면서 원통상의 편성물을 만든 것은 위편성물이라 하고, 직물에서와 같이 많은 경사를 사용하여 이들 경사가 고리를 만들면서 좌우에 있는 실과 엮어져서 만든 것은 경편성물이라고 한다.
편성물이 기계적으로 제조되기 시작한 것은 1589년 영국인 리(Lee, W.)가 수동양말편기를 발명하면서부터이다. 오늘날 편성기는 위편기와 경편기로 분류된다. 우리나라의 편성물 제조 역사는 다음과 같다.
① 1780년: 천주교 선교사에 의하여 양말의 수편 기술이 도입되었다. ② 1872년: 양말 뜨개질이 성행하였다. ③ 1907년: 양말 공장이 설립되었다(평양의 공신양말소). ④ 1920년: 선교사 편을 이용하여 메리야스 제품을 수출하였다. ⑤ 1947년: 환편기 · 횡편기 · 장갑편기를 생산하게 되었다. ⑥ 1970년대: 편기의 해외 수출이 시작되어 국제시장에 메리야스 제품뿐만 아니라 기계까지 수출할 만큼 발전하였다.
오늘날에는 모든 섬유와 그 기계의 발전에 따라, 편성물 제편을 위한 섬유와 편기도 개발 · 발전되어 기계 속도의 고속화(高速化), 급사구수(給系口數)의 다급화(多給化), 제품 · 질의 고급화와 다양화를 위한 파인 게이지(fine gauge), 패턴의 다양화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기계 개발에 있어서는 최첨단 기술을 응용한 컴퓨터 편기를 개발하여 정착 단계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기술에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복합침의 개량과 복합침을 환편기 및 횡편기 등 모든 편기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여야 하고, 급사 장치의 자동화, 편성된 원단의 자동절단장치 등이 개발되어야 한다. 또한, 편성뿐 아니라 편기 전체의 기계 제어 분야에도 전자 기술이 활용되어 컴퓨터에 의한 니트 조직의 설계, 사량의 산출, 편성 조건의 디지털화 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