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치수 높이 90∼120㎝, 앞너비 90∼115㎝, 옆너비 43∼50㎝. 북쪽 추운 지방 반닫이는 옷궤(櫃)로도 잘 쓰이지만 두꺼운 이불을 얹는 궤로서도 쓰인다.
6면을 통나무 널판으로 하고 전면에는 상하로 열고 닫는 문판(門板 : 문짝의 널)이 하나 있는데, 다른 지방의 것에 비하여 매우 육중하며 크고 높다.
두껍고 단단한 느티나무를 써서 무겁기 때문에 이를 보강하기 위하여 양쪽 측널과 천판 및 바닥널 네 귀를 사개물림의 견고한 결구법(結構法)으로 구성하고 있다.
그리고 문판 둘레는 문변자(門邊子 : 문짝의 상하좌우에 이어 댄 테두리나무)를 대어 문판의 모서리가 달거나 휘는 것을 보호하고 있다. 그리고 문판을 열면 내부 상단에는 작은 손잡이가 달린 서랍 3개가 부착되어 있다.
앞면에는 주석과 백동 등의 금구장식이 많이 부착된 것이 특징인데, 그 형태는 매우 다양하다. 약과형과 호리병형의 긴 경첩(문짝을 다는데 쓰는 쇳조각 장식) 6∼8개를 나란히 붙여 문판의 무게를 지탱하고 있다. 그리고 앞면 중앙에는 남대문형, 또는 붕어형의 금구장식이 1개씩 부착되어 많은 방형(方形)의 광두정(廣頭釘 : 대가리가 넓고 큰 못)과 대칭배열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