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6판. 1권 1책. 연활자본. 총 912면(일러두기 4면, 본문 908면). 1948년 고려서적주식회사에서 출판하였다.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순우리말과 한자말, 널리 쓰이는 외래어와 사투리 및 특별히 많이 쓰이는 전문어·제도어를 골라서 뜻을 풀이한 규범적 국어사전이다.
초판은 이윤재 지음, 김병제 엮음의 ≪표준 조선말사전≫으로 1947년 12월 20일에 연활자본 B6판 1권 1책으로 서울 어문각에서 출판되었으나, 재판부터 엮은이의 이름과 머리말이 지워지고, 책명도 ≪표준한글사전≫으로 되었다. 그러나 본문의 머리에는 ‘표준 조선어사전’이라고 찍혀 있다. 그 뒤 1950년 2월 15일의 4판까지는 계속 ‘표준 한글사전’으로 발행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1950년 2월 21일자로 쓰여진 이중화의 머리말로 보아, 같은 해에 출판되었을 5판은 판형을 바꾸어 B7반판, 본문 634면의 1권 1책으로 서울 대동문화사에서 발행되었다. 그리고 이 판부터 책명이, 본문의 머리와 꼬리에는 여전히 ‘표준 한글사전’으로 적혀 있지만, ≪콘사이스 표준한글사전≫으로 바뀌어 있다.
이 사전에 실린 어휘수는 대략 7만5000 정도로 추산되는데, 배열 차례가 한글학회의 ≪큰 사전≫과 달리 ‘ㄲ, ㄸ, ㅃ, ㅆ, ㅉ’을 각각 ‘ㄱ, ㄷ, ㅂ, ㅅ, ㅈ’의 맨 끝에 붙였다.
정서법은 조선어학회의 <한글맞춤법통일안>에 따랐고, 표준말과 비표준말의 가림도 조선어학회의 <사정한 조선어표준말모음>을 기준으로 하여 비표준말들은 →로 표준말과 대응시켜 놓아 표준어 사전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또한, 이 사전은 모든 한자어나 외래어의 머리에 < 표시를 하여 순우리말에 대한 의식이 강한 점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