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필사본.
정헌대부 행동지중추부사(正憲大夫行同知中樞府事) 송규빈이 주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울삼아 저술하였다. 권두에 저자가 쓴 장문의 서(序)와 권말에 저자의 간략한 발(跋)이 실려 있다.
본문의 내용은 관견(管見)·수도성(守都城)·목성(木城)·청야(淸野)·연융대(鍊戎臺)·강도(江都)·남성(南城)·도성(都城)·수원독성산성형편(水原禿城山城形便)·등비지장(登陴指掌)·제병자일기후(題丙子日記後)·서새주략(西塞籌略)·한담(閑談)·해서수륙방수론(海西水陸防守論)·북새통론(北塞統論)·해방총론(海防總論)·논병학지남진제(論兵學指南陣制)·논오위(論五衛)·논경외군제(論京外軍制)·주사정구(舟師正彀)·수병요패정면(水兵腰牌正面)·서사중감결식(誓師衆甘結式)·배정원근기계(配定遠近器械)·약속군령(約束軍令)·논비변문답(論備邊問答)·논수총양영(論守摠兩營)·청구폐언(靑丘弊言)·구폐(捄弊)·칠애가(七哀歌)·제칠애가후(題七哀歌後)·남호관견신제상승진서(南湖管見新製常勝陣序)·상승진병도(常勝陣並圖)·신제상승진도가(新製常勝陣圖歌)·상승진일영군졸기계배정(常勝陣一營軍卒器械配定)·상승진좌이신기호령(常勝陣佐以神器號令)·수영일와봉재방차제(守營一窩蜂載放車制)·혹문(或問)·연기신편차진총설부(演機新篇車陣總說附)·계아배(誡兒輩) 등 40여 항으로 되어 있다.
<상승진병도>에는 검거(劍車)와 진도(陣圖)를 첨가하였으며, <한담>·<계아배> 등 몇몇 항목은 문답의 형식을 빌려 서술하였다. 저자는 특히 군제가 문란해진 원인은 을묘왜변 이후 진관제도(鎭管制度)를 폐지하고 제승방략(制勝方略)을 채용하다가 임진왜란 이후 다시 속오법(束伍法)으로 바꾸고, 또 군문(軍門)의 제도로 다시 바꿈으로써 백가지 폐단이 생긴 때문이라 단정하였다.
이에 오위진관법(五衛鎭管法)을 복구하여 병농일치의 방위체제를 구축할 것과, 청야와 같은 전통적 전법과 상승진의 시행을 주장하는 동시에, 군정의 해이와 국방력 해이의 요인이 되고 있는 각종 폐단을 고쳐 나갈 것을 강조하였다. 18세기 후반의 방위체제의 실상과 문제점을 규명하는 데 좋은 참고가 된다. 규장각도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