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 3책. 목판본. 1911년 문인 김두기(金斗起)·김봉림(金鳳林)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고홍규(高鴻逵)·김두표(金斗彪)의 서문과, 권말에 김두기·김봉림의 발문이 실려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현재 첫권만 남아 있어 저자의 인적 사항을 자세히 알 수 없다. 다만, 서문에 남긴 저작으로 시문 및 사서문대(四書問對)를 합쳐 모두 3권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남아 있는 권1에는 오언절구 23수, 오언사율 20수, 오언장편 8수, 칠언절구 54수, 칠언사율 307수가 실려 있다. 생활주변에서 얻은 느낌이나 벗들과의 차운·수작 및 만사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영물에 있어서는 담담하고 청아한 격조를 느낄 수 있다.
감시입격시인 「사도여일중천(斯道如日中天)」과 진사입격시인 「순지덕치화어상기지악소화어하(舜之德致和於上虁之樂召和於下)」 등은 모두 장편시로, 당시의 과제(科題) 입격시의 수준을 이해하는 데 참고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