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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의 학자, 조병상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56년에 편집한 시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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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후기의 학자, 조병상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56년에 편집한 시문집.
내용

4권 2책. 필사본. 1956년 후손 승희(承禧)가 편집하였다. 권두에 김도화(金道和)의 서문, 권말에 이중균(李中均)의 발문이 있다. 경상북도 예천군의 조동한가(趙東翰家)에 있다.

권1·2에 시 192수, 만사(挽辭) 62수, 애사(哀辭) 1편, 서(書) 60편, 권3·4에 서(序) 2편, 기(記) 2편, 발(跋) 1편, 잠(箴) 4편, 잡저 14편, 제문 30편, 뇌문(誄文) 7편, 상량문 2편, 유사 3편, 전(傳) 1편, 부록으로 만사 23수, 제문 4편, 묘갈명·행장 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서(書)의 「상구와선생(上龜窩先生)」·「상입재선생(上立齋先生)」은 스승인 김굉(金㙆)·정종로(鄭宗魯)에게 보낸 서찰이다. 학문하는 방법이나 진로를 묻는 내용, 또는 서양의 종교를 사학(邪學)이라고 배척하는 내용이 들어 있어 당시 선비들의 사상 동향을 짐작할 수 있다.

서(序)의 「정암선생사판지영시기사서(靜菴先生祠板祗迎時記事序)」에는 조광조(趙光祖)의 후손들이 사우(祠宇)를 건립하고 사액을 하사받은 전말과 사판을 봉안한 절차 등이 기록되어 있다.

잡저의 「문효자천유록(文孝子闡幽錄)」은 문광발(文光發)이 세 살에 아버지를 잃고 홀어머니를 지성으로 모셔 이적이 많이 일어났다는 내용의 효행 기록이다. 또한 「소백산유록(小白山遊錄)」은 희방사(喜方寺)와 희방폭포 등 소백산 일대의 경치가 상세히 소개된 기행문이다. 「사칠기변(四七氣辨)」은 이황(李滉)의 이기이원론을 계란에 비유해 그 이론적 합당성을 지지한 글이다.

이 밖에 인의예지(仁義禮智)를 내용으로 한 「사단잠(四端箴)」, 물계서원(勿溪書院)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만든 학칙인 「물계서원거재강규(勿溪書院居齋講規)」, 국상(國喪)중 사가에서의 장례 절차를 설명한 「국휼내거사상의절(國恤內居私喪儀節)」 등이 있다.

집필자
권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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