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악학회는 음악의 학문적 연구와 국제교류를 통하여 한국의 음악문화 발전을 도모할 목적으로 창립되었다. 학술지 발간과 세미나 개최, 학회지 발간, 회원의 연구 발표회의 주최 및 후원, 음악교육에 관한 제반 문제점 해결을 위한 사업, 음악의 국제 교류를 위한 사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한국음악학회는 전국의 음악대학과 그에 준하는 교육 기관의 교수 및 강사를 회원으로 하고 있으며, 회원수는 400여 명에 달한다. 초대 회장은 당시 서울대 음대 학장으로 있던 바이올리니스트 박민종 교수가 맡았고, 이어서 김하경 · 이동범 · 임우상 · 서우석 · 장혜원 · 최승현 · 이석원 교수가 회장직을 역임하였다.
한국음악학회는 1981년 학회 논문집인 『음악연구』 창간호를 발간한 데 이어 연간 2회의 학회 논문집이 발간되었다. 2012년까지 제16집이 발간되었고 이를 통하여 모두 100여 편의 음악 학술 논문이 발표되었다. 2013년 이후에는 학술지 발간이 중단되었다.
한국음악학회는 1993년에는 대구 계명대학교 도서문화관에서 ‘중국 조선족의 음악활동에 관한 학술대회’를 개최하였고, 1994년부터는 매년 정기적으로 음악 세미나와 연구발표회를 개최하고 있다. 1995년에는 ‘식민지 시대와 광복 이후의 한국 음악계의 동향’이라는 제목으로 광복 50주년 기념 학술 대회를 개최하였는데 여기에서 발표된 유덕희의 논문 「식민지 시대의 음악교육」과 최승현의 논문 「광복 이후의 음악교육」은 한국학술진흥재단이 편찬한 『광복 50주년 기념 논문집』 제7집에 수록되었다.
한국음악학회는 주로 서양 음악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서양음악학회의 성격을 띠는데 서양음악을 연구하는 단체로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크며, 한국에서 서양음악학의 발전에 공헌한 바도 크다. 학술 단체이지만 음악학 전공자뿐만 아니라 연주자 출신 회원도 많아 최근에는 순수 음악 학술 활동에만 국한하지 않고 창작 및 연주 분야까지 활동 범위를 넓혔다는 점에서도 의의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음악학회는 창설 초기부터 음악의 모든 전공을 아우르는 학술 단체로 출발하다보니 전문화, 다양화된 음악 연구의 새로운 경향에 적응하지 못해 유명무실한 단체로 막을 내리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