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악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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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에 심광세(沈光世)가 지은 악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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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후기에 심광세(沈光世)가 지은 악부시.
내용

조선 후기에 심광세(沈光世)가 지은 악부시. 1책. 목판본. 1617년(광해군 9) 계축옥사로 경상도 고성에 유배가 있을 때에 우리 역사를 소재로 하여 감계(鑑戒 : 지난 잘못을 거울로 삼아 다시는 잘못을 되풀이하지 아니하도록 하는 경계)의 뜻을 가탁하기 위하여 지은 연작(連作)의 영사악부(詠史樂府)이다. 신라·고려·조선 초기의 역사로 부터 흥미 있는 것 44편을 뽑아, 그것을 설명하는 해설을 시서(詩序)로 하고, 그 사실을 시로 읊었다. 『해동악부』가 출현하게 된 직접적 요인은 이동양의 『의고악부』가 조선에서 간행되어 유포된 데에 있다.

<해동악부> 서문에서, 조선의 학자들이 중국서적만 익히고 우리 서적은 제목조차 몰라 우리 사실에 어둡기 때문에 악을 자행하는 일이 있다고 하면서, 우리 역사 가운데 찬영(贊詠), 감계할 만한 사실을 선정하여 권계(勸戒)의 뜻을 명백히 한다고 밝혔다.

삼국시대부터 조선 연산군 조까지의 사실을 연대순으로 44편을 배열하였으며, 각 편은 사화(史話)를 서술한 서(序)와 원시(原詩)로 이루어져 있다. 현전하는 목판본에는 평어(評語)도 첨부되어 있는데, 작가 심광세자신에 의한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원시는 5언·7언의 제언(齊言) 또는 잡언(雜言)으로 되어 있으며, 6행에서 22행까지 구의 장단이 일정하지 않다. <해동악부>의 각 편의 제목은 다음과 같다.

차지한(借地恨)·금독인(金櫝引)·재청처(再請妻)·계림신(鷄林臣)·삼사지(三事知)·성상배(城上拜)·황창랑(黃昌郎)·오함서(烏銜書)·지기사(知己死)·금군몽(錦裙夢)·낙화암(落花巖)·용치탕(龍齒湯)·초의인(草衣人)·최진사(崔進士)·종제전(種穄田)·탁타교(橐駝橋)·팔관회(八關會)·피성행(避姓行)·용남인(用南人)·치광군(置光軍)·쌍학사(雙學士)·사택청(捨宅請)·고장성(古長城)·청평산(淸平山)·조정침(朝廷沈)·귀인사(貴人死)·철성원(撤城怨)·개체탄(開剃歎)·별초반(別抄叛)·만권당(萬卷堂)·아야마(阿也麻)·삼수원(三帥寃)·아지문(阿只問)·공료오(攻遼誤)·풍색악(風色惡)·환입조(還入朝)·입산곡(入山哭)·수진방(壽盡坊)·체발주(剃髮主)·백의래(白衣來)·한갱랑(寒羹郎)·임몰탄(臨沒歎)·병자작(丙子作)·상공래(相公來)이다.

이 작품은 내정 정비, 외침에 대한 저항, 실리외교의 중시, 불교배척, 선비층의 지절 존중, 과욕에 대한 경계 등의 주제를 담고 있다. 이괄(李适)의 난을 거치면서, 혼란스러운 시기에 있어 구국의 열정을 충신과 열사의 고사에 가탁하여 드러내었다.

심광세의 <해동악부>는 명나라 이동양(李東陽)의 <서애의고악부 西涯擬古樂府>에서 영향을 받아 이루어졌지만, 우리 역사에 대한 주체적인 관심과 지식층의 새로운 자각을 배경으로 하여 출현하였다는 점에서 문학사상사적인 의의가 높다. 또한 후대의 동일계열 작품들로 계승되어 하나의 양식을 이루었는데 대체로 정치적으로 불우하였던 학자와 문인들이 해동악부 작품을 남겼다는 것도 주목된다. 조선 후기에는 목판인쇄되어 초학들의 역사관계 상식서로 활용된 듯하다.

참고문헌

「조선 후기의 자의식적 시경향과 해동악부체」(심경호, 『한국문화』 2, 서울대학교한국문화연구소, 1981)
「조선시대영사악부연구(朝鮮時代詠史樂府硏究)」(김영숙, 영남대학교 박사학위논문,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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