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주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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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반(해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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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도 해주지방에서 제작, 생산된 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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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황해도 해주지방에서 제작, 생산된 소반.
내용

표준치수 높이 26∼29㎝, 세로 30∼35㎝, 가로 42∼45㎝. 일반 식상에서 많이 쓰이는 네 기둥의 다리를 가지지 않고, 반면(盤面) 양측에 판각을 한 개씩 붙인 것이다.

해주반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① 장방형으로 되어 있고 네 귀는 약간씩 각(角)을 굴리면서 부드러운 곡선으로 꺾여 있다. 천판(天板) 변죽은 2단으로 턱이 지게 되어 있거나, 혹은 단조롭게 낮게 한 것도 있다. ② 좌좌우 양측에 판각(板脚)이 붙어 있는데, 이 양각(兩脚)은 반 뒷면에 홈을 길게 파 판각의 윗부분을 장부촉짜임으로 끼워 맞추고, 판각이 끼워지고 나서 남은 홈에는 나무조각으로 메꾸었는데, 대부분 반면의 대각선으로 남아 있다. 이는 대량 생산의 편리를 위한 기법이다. 간혹 반 뒷면에 판각의 너비만큼만 홈을 파서 판각을 끼워, 홈을 메꾼 나무조각을 확인할 수 없는 경우도 전한다.

③ 반면 아래는 전후에 길쭉한 삼각형의 운각(雲脚 : 草葉)이라는 대(帶)가 있어 반의 힘을 받게 하고 안정감을 주고 있다. 이 대는 운문(雲文)·뇌문(雷文)·만자문(卍字文) 등의 투각(透刻)장식이 많으며, 기타 박쥐문·연화문·당초문(唐草文)도 쓰이고 있다.

대부분이 두꺼운 널판을 각재(脚材)로 하여 여기에 구멍을 뚫고 투각장식을 하는데, 외형은 아름다우나 구조면에서 다른 소반에 비하여 튼튼하지 못한 결점이 있다. 판각의 장식이 화려하고 복잡할 때는 운각장식이 단순하다.

특히, 사랑용 해주반에는 양각 하부에 여의두문(如意頭文)이나 안상형(眼象型)의 풍혈(風穴 :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잘게 새겨 붙이는 꾸밈새) 모양을 만들고 기타 부분에는 아무 장식 없이 쓴 것이 눈에 뜨인다. 천판은 대부분 은행나무를 재료로 썼으나, 피나무로 된 두꺼운 판재도 썼으며 소나무를 쓰기도 한다.

각재로는 단단한 가래나무가 선택되는데, 투각이 어려워 이 때는 각 중심을 뚫어 풍혈로써 처리하기도 하였다. 풍혈로써 처리된 판각은 때로는 쪽매짜임으로 족대(足臺)에 끼워 힘을 받게도 하며, 조각장식이 많은 판각은 반면과 장부촉짜임으로 연결되지만, 반면 앞뒤에 있는 운각과 대나무못으로 고정시키기도 한다. 대체로 생옻칠을 하며 밝고 엷은 채색으로 광택을 낸다.

참고문헌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특별전도록(梨花女子大學校博物館特別展圖錄) 11 -소반-』(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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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배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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